[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의 분이 캐릭터. 신세경 연기 인생에 가장 매력적인, 일명 '인생 캐릭터'라 불러도 될 듯 하다.


신세경은 최근 방영되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불의를 참지 못하고 약한 자를 위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민초 분이 캐릭터로 분해 열연 중이다.


'선덕여왕' '기황후'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사극에서 그려지는 여성은 상당히 순종적이고 가부장적 사회에 물든 인물로 그려진다. 특히 유교사상 강했던 조선시대 배경이라면 그 정도는 더하다. 하지만 '육룡이 나르샤'는 다르다. 고려 말의 분이는 옳고 그름에 따라 주체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여성 캐릭터로는 드물게 상당히 깨어있는 캐릭터다.


신세경 역시 당찬 분이 역할을 꽤 능숙하게 소화하고 있어 캐릭터의 매력은 더해진다. '뿌리깊은 나무' 속 소이가 유교사회 속에서 왕을 도와 훈민정음을 만든 '숨겨진 도우미'였다면,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보다 전면에 나서서 민초를 대표한다.


엉뚱하고 코믹한 오초림('냄새를 보는 소녀'), 두 남자를 모두 사랑하는 비련의 서미도('남자가 사랑할 때'), 경쾌하고 따뜻한 성정의 손세동('아이언 맨') 등 다양한 인물 군상을 연기해온 신세경이지만, '육룡이 나르샤'에서 그 진가 제대로 드러난다. 당차고 거침없는 실제 신세경의 모습과도 일면 상통하는 부분 있어 캐릭터는 더욱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녹아든다는 평이다.


특히 '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에 이어 '육룡이 나르샤'까지 신세경과 세 작품을 함께 한 김영현 박상연 작가의 애정도 남달라 향후 분이 캐릭터는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육룡' 중 유일한 홍일점인만큼, 앞으로 분이가 선보일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은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인생 캐릭터'를 만난 신세경이 더 성장한 연기력으로 내로라 하는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육룡의 든든한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까. 그녀가 선보일 시대를 향한 메시지, 더불어 러브라인까지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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