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성, 차성희부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동현 기자
베이징 왕징 '아바이국밥' 식당 김태성 사장
(흑룡강신문=하얼빈) 권진국, 김철진 기자 = "손님을 집식구처럼 대하면 성공이 보인다"고 고집하는 50대 식당 주인이 있다.
주인공은 중국 베이징 왕징 남호 중원 1구에 자리한 '아바이국밥' 식당 사장 김태성(54·헤이룽장성 오상시)씨다.
10년 전만 해도 이 '아바이국밥' 식당은 작은 밥상 네댓개를 놓은 보잘 것 없은 '구멍가게'에 불과했다. 작은 국밥집이었지만 김태성 사장은 처음부터 식자재 선택에 각별한 정성을 몰부었다. 고춧가루, 쌀 등은 비싼 것을 구입해 사용했다. 작은 국밥집에서 비싼 식자재를 사용하면 수지에 맞는가 하는 사람들의 질문에 김태성 사장은 작은 국밥집이지만 매 집 사람들의 밥상차림이라면서 "손님을 집식구처럼 대해야 성공이 보인다"고 대답했다. 또한 이를 식당경영이념으로 세웠다. 이에 따라 손님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그만큼 수익도 짭잘했다.
여기에서 단맛을 본 김태성 사장은 왕징 왕지아오(旺角)에 지점 하나를 더 오픈했다.
점심무렵이 되면 왕징 지역의 많은 오피스텔 사무 직원들이 도시락을 집중 주문한다. 이때가 되면 '아바이국밥' 식당에는 불과 2시간이 안되어 수백개에 달하는 도시락 주문이 들어오군 한다. 직원들은 눈코뜰새 없이 분주히 돌아쳐야 한다. 그만큼 매출도 쑥쑥 올라갔다. 점심 2~3시간의 매출액만 1만 위안을 웃돌았다.
현재 여러 개 체인점을 갖고 있는 '아바이 국밥'이지만 초창기의 경영이념을 여전히 고집하고 있다.
특히 식당 직원들도 전국 여러 곳에서 모여온 상황이만 '아바이국밥' 식당의 김태성 사장과 그의 부인 차성희(50·헤이룽장성 계서시)씨의 인간적인 미덕에 다른 곳으로 옮기려는 생각을 가지지 않고 있다. 이중에는 10년 넘게 근무하는 직원들이 여러 명 된다.
김태성 사장부부는 '아바이국밥' 식당이 잘되자 어려운 이웃 돕기에 나섰다.
특히 한국에서 베이징에 진출해 회사를 운영하던 한국인 사장이 곤경에 빠졌을 때 물심 양면으로 도와주었다. 그 한국인 사장은 한국으로 돌아간 후 '아바이국밥' 식당의 김태성 사장 부부의 갸륵한 소행에 감동되어 지금도 늘 전화로 연계를 갖고 있다.
'아바이국밥' 식당의 특색 메뉴는 보신탕이다. 이 식당에서는 보신탕을 만들 때 위생방역부문의 엄격한 검역검사를 받은 개고기만 사용하고 있다. 또한 소고기국밥에 사용하는 소고기도 마찬가지로 위생방역부문의 검역에 통과된 것만 사용하고 있다.
'아바이국밥' 식당은 지금까지 10년이란 세월을 주름잡고 있지만 단 한번도 식자재에서 차질을 빚은적이 없다.
특히 된장찌개와 청국장에 사용되는 된장은 부인 차성희씨가 집에서 정성껏 담근 된장을 사용했다. 이 식당에 와서 식사를 한 적이 있는 적지 않은 한국인 손님들은 베이징에서 한국의 오리지널 된장맛을 맛보려면 '아바이국밥' 식당을 찾아야 한다고 서로가 입소문을 전하고 있다.
김태성 사장은 "음식업은 양심 장사다"면서 "모든 손님을 자기집 식구처럼 대하면 성공의 대안이 보인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들 부부는 오늘도 초창기 경영이념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