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을하면 높고 파란 하늘을 떠올리시는 분들 많으시죠.
하지만 최근 몇년 사이 가을은 미세먼지가 날아드는 계절로 바뀌었습니다.
바로 중국에서 발생된 스모그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있는 건데요.
미세먼지가 언제까지 기승을 부릴까요?
김재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사상 최악의 스모그를 기록한 중국 북동 지방.
한때 기준치의 50배 이상까지 치솟았던 미세먼지 농도는 이제 진정세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가시거리가 수 백미터에 머무는 등 대기질은 심각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도 이틀째 중국발 스모그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충청과 호남지역에서는 연일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를 보였고 전북은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내일부터 동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미세먼지는 해소될 전망입니다.
다만, 중국 환경보호부에 따르면 주말까지 베이징과 선양 등 북동 지역의 스모그가 심각 단계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따라서 한반도는 일시적으로 스모그의 영향에서 벗어나지만 바람길만 열리면 언제든 미세먼지가 날아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철 / 환경부 통합미세먼지 예보팀]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높았던 미세먼지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며 당분간 청정한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기상 조건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석탄을 주로 사용하는 중국의 난방은 보통 11월을 시작으로 이듬해 3월까지 계속됩니다.
여기에 3월부터는 황사 먼지까지 날아들기 시작해 사실상 중국발 고농도 미세먼지는 내년 5월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