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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신상털이] 김준현이 호~올쭉해지면 난 좀 슬플 것 같아

[기타] | 발행시간: 2015.11.19일 12:57
[안이슬 기자]땀을 뻘뻘 흘리며 음식을 먹는데도 군침이 돈다. 행복한 미소를 짓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수많은 '뚱보' 캐릭터 개그맨들이 있지만 김준현은 그 중 가장 사랑받는 사람이다.

대중이, 연예계 관계자들이 그를 사랑하는 건 단지 잘 먹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김준현은 어떻게 뚱보 캐릭터의 한계를 넘었을까. 사람들은 왜 김준현에 열광할까.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김준현을 털어봤다. 탈~탈.



# 어쩐지 '식(?)'에도 철학이 있더라니...

춘천에서 태어났지만 학창시절은 경기도 광명에서 보냈다. 어린 시절에는 지금과 달리 '홀쭉'했다. 고등학생때 까지는 검도를 했던 나름 '체육인'이기도 했다. 철학에 관심이 많아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했다. 그래서일까. 종종 남다른 음식관이 듣는 이를 절로 감탄케한다. 물론 JTBC '비정상회담'과 같은 프로그램에서는 논리정연하고 진중한 모습도 엿보인다.

아버지는 KBS 아나운서로 입사해 PD로도 활동하다가 KBS 위성방송국 국장까지 지낸 김상근. 아들 김준현 역시 2007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지만, 김상근이 2006년 퇴임해 부자가 같은 회사에 다닌 역사는 없다.

# '개그 콘서트'의 중심

김준현의 이름과 얼굴을 알린 건 역시 KBS '개그 콘서트'였다. 물론 처음부터 코너의 메인 캐릭터를 맡은 건 아니었다. 동기 박지선과 함께 한 '조선왕조부록'에서는 궁녀로, 영화 '달콤한 인생'을 패러디한 '씁쓸한 인생'에서는 김실장으로, 'DJ 변'에서는 영화 광고 성우로 활약했다.

인기 개그맨의 척도는 유행어라 했던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김준현 인생 최고의 유행어 '고뤠~?'가 탄생했다. 김준현은 '고뤠'의 히트로 고래축제 홍보대사 제의를 받기도 했다(성사되지는 않았다). 쌓여있던 '포텐셜'이 터진 것 처럼 '개그콘서트'에서 김준현의 존재감은 점점 더 증가했다. '편하게 있어'에서는 술고래 상사로, '네 가지'에서는 뚱뚱한 사람 대표으로 분하며 "한 잔 (똑!) 해야지", "마음만은 홀~쭉하다!" 등 유행어도 날로 늘어갔다.



# 김준현 전매특허 '쪼는 맛'

'먹방'과 '쿡방'의 인기와 함께 김준현도 날개를 달았다. 음식 좀 먹어본 이들이 모인 Comedy TV '맛있는 녀석들'에서 선보이는 '아트 먹방'은 김준현의 살이 '막 찌운 살'이 아님을 증명한다. O'live '비법'에서 보여준 요리 실력도 놀랄만했다. 역시 요리를 잘 하려거든 많이 먹어보는 것도 비법이다.

SBS '백종원의 3대 천왕'에서는 김준현의 '먹방'의 기술이 최고조에 달했다. '먹선수'라는 수식어답게 시원~한 먹방과 함께 마치 시의 한 구절과 같은 유려한 맛 표현이 압권이다. 김준현 표 먹방의 최고의 매력은 '쪼는 맛'. 보는 이들이 절로 미간을 찡그리게 하는 그 완급조절이 침샘을 자극한다.

# '뚱보' 캐릭터의 한계를 넘다

먹는 프로그램에서만 김준현의 매력이 발휘되는 것은 아니다. 올 한 해 김준현의 캐릭터는 '뚱보'를 넘어 더욱 확장됐다. 올 초 크루로 합류한 tvN 'SNL코리아'에서는 콩트와 생방송을 오고가며 그간 '개그 콘서트'를 통해 키운 연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클래식에 대한 꿈을 키우는 이들이 모인 tvN '언제나 칸타레2', 남자들의 취미생활 지원 프로젝트 XTM '수컷의 방을 사수하라'에도 출연하며 '뚱보' 캐릭터 외에도 보여줄 것이 많다는 것을 증명했다.



# 백만불짜리 목소리

육중한 몸이 다가 아니다. 개성 강한 목소리도 김준현의 매력이다. 그가 애니메이션 더빙 성우로도 활약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지만, 아무 정보 없이 극장에 앉아 있더라도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순간 '어?'하고 절로 집중하게 된다.

목소리의 스펙트럼도 다양하다. 때로는 덩치와는 달리 귀여운 말투와 목소리가 나오는가 하면 때론 외국 성우 못지 않은 중후한 저음을 선보인다. 김준현이 '개그콘서트'와 'SNL 코리아' 등 여러 캐릭터를 보여줘야 하는 프로그램에서 활약할 수 있는 것도 목소리 덕이 아닐까.

# 김준현의 사람들

"김준현은 어떤 사람인가요?" 단순하고도 어려운 질문을 그의 지인들에게 던졌다. 김준현의 사람들이 지켜 본 그의 진짜 매력은 뭘까.

"국민 '맛담꾼'! 무거운 몸을 유연하게 쓸 줄 아는 진정한 멀티플레이어." (문세윤)

'맛있는 녀석들'에서 최고의 '먹방케미'를 보여주고 있는 콤비 문세윤의 말이다. '맛담꾼'이라는 표현이 김준현에게 아주 잘 어울렸다. '유연하다'는 것이 단순히 몸이 유연하다는 의미는 아닐 것. 프로그램 성격에 따라 변모할 줄 아는 김준현의 장점을 짧지만 완벽한 말로 표현했다.

"그가 말했습니다. 아무리 먹어도 배는 터지지 않는다고. 진짜인가 해봤는데 진짜 안터지더라고요." (개그우먼 김민경)

'맛있는 녀석들'을 통해 날로 먹는 기술이 늘고 있는 김민경의 설명은 역시나 유쾌했다. 김준현의 말을 너무 믿었기 때문일까. '맛있는 녀석들'의 먹방이 점점 더 격해지는 것 같은 경향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은데.

"착하고, 성실하고, 너무 많이 먹고, 술도 많이 먹고(웃음). 호탕하고 뒤끝이 없어요. 프로그램에 대해 이해하려는 노력을 많이 해주니 PD로서는 편하죠. 책임감도 있고, 우리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이 커요. 맛도 연구하고 먹는 노하우도 많고, 딱 맞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친구로 삼아도 아주 오래갈 것 같은 사람이에요." ('맛있는 녀석들' 김대웅 PD)

김준현의 '먹방'이 폭발하는 '맛있는 녀석들'의 김대웅 PD는 사람 김준현과 출연자 김준현을 모두 호평했다. 김PD는 "제가 말할 것이 있나요"라며 쑥쓰러워 하면서도 한 마디 한마디 진심어린 칭찬을 쏟아냈다.

"소금 같은 존재죠. 'SNL 코리아'에 맨 처음 왔을 때 '글로벌 위캔드 와이' 진행을 갑작스럽게 시켰고, 온갖 코너에 급작스럽게 투입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때마다 역할을 정말 훌륭히 해줬어요. 콩트 캐스팅 단계에서 '이 역할에 마땅한 사람이 없네' 했을 때 투입해도 항상 역할을 잘 해줘요." (tvN 안상휘 국장)

'SNL 코리아'를 지휘하고 있는 안상휘 국장은 김준현을 '소금'에 비유했다. 적재적소에서 제 능력을 발휘하는 김준현의 능력에 딱 맞는 표현이다. 안상휘 국장은 기존 크루들과도 잘 융화된 김준현이 마치 예전부터 함께했던 크루 같다는 말도 남겼다.



"준현 낭~만~도~야지~슬픈 도시를 비춰 춤추는 작은 별~빛. 풍류를 즐길 줄 아는 이 시대 진정한 낭만도야지!" (개그맨 김대희)


소속사 대표이자 선배 개그맨인 김대희의 '음성지원' 되는 한 마디. 호탕하고 술을 좋아한다는 '증언'은 김대희와 김대웅 PD 이외에도 많은 이들에게 들을 수 있었다.



"김준현은 맨 정신 김준현과 술 취한 김준현 이렇게 두 인격체로 나뉘어져요. 저에게 맨 정신 김준현은 형이고, 술 취한 김준현은 막내 동생이고요. 맨 정신 김준현은 낚시를 좋아하고 술 취한 김준현은 낙지를 좋아해요. 맨 정신 김준현은 대화하기를 좋아하고 술 취한 김준현은 대합을 좋아해요." (개그맨 김지호)



'라임'이 살아있는 김지호의 평. 역시나 술이 빠지지 않았다. 종합해보자면 김준현은 술과 낚시, 낙지, 대화, 대합을 좋아하는 사람인걸까. 김지호는 "하지만 맨정신이던 술취한 모습이던 작은 일에도 철학적으로 하고 깊이있게 하려하는 열정적인 개그맨"이라는 훈훈한 말로 마무리했다.



"준현이는 축구로 따지면 미드필더예요. 앞서가는 사람과 뒤에 있는 사람 모두를 챙기를 정말 마음 따뜻한 남자이기 때문에!" (개그맨 조윤호)



KBS 22기 공채 개그맨 동기인 조윤호는 김준현을 '미드필더'로 표현했다. 여러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 '일 하는' 김준현이 아닌 모두를 아우르는 '인간' 김준현을 나타낸 말이었다.



술을 좋아하는 것도, 대화를 좋아하는 것도 결국은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이 아닐까. 주변을 챙길 줄 알고, 자신이 해야할 일을 아는 겉과 속이 모두 꽉찬 남자 김준현. 호~올쭉해 지면 왠지 서운할 것 같다. 몸이 아니라 그의 마음이. 짧지만 정확한 제이디브로스 명만기 본부장의 말로 김준현 신상털이를 마치겠다.



"진짜 의리가 뭔지 아는 사람! 뭐라고? 너무 재미없다고...그럼 사람 돼지!" (제이디브로스 명만기 본부장)



사진=SBS,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더빙현장 스틸

안이슬기자 drunken07@news-a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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