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먹을 게 풍족해지면서 대체로 예전보다 더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해 왔다. 식품업체나 식당들도 ‘양’으로 손님을 끌기 위해 빅사이즈 메뉴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때문에 가령 이탈리아 파스타 요리 중 하나인 라자냐(lasagna)는 지난 20년간 양이 50%나 증가했고, 비스킷도 20% 정도 커졌다. 다분히 ‘과잉 영양’ 시대인 것이다.
그럼 도대체 한 번에 먹을 때 얼마만큼의 음식을 섭취하는 게 가장 좋을까. 영국 영양학협회(BDA)는 손바닥이나 손가락을 이용해 식품별로 가장 적당한 섭취량을 계량할 수 있는 방법을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DA에 따르면 스테이크의 경우 자신의 한쪽 손바닥 중 손가락을 제외한 부분 정도의 크기를 섭취하는 게 좋다(위 사진). 이 사이즈로 서양카드 한 묶음 정도의 두께면 통상 100g 정도 나간다. 몸에 해로운 지방이 적게 함유된 흰 생선살의 경우 손바닥 전체 사이즈(150g)를 섭취해도 무방하다.
신선한 채소의 경우 양쪽 손바닥을 편 채로 붙여 이 위에 가득 담길 정도(80g)로 먹는 게 적당하다. 포도나 블루베리 같은 작은 과일은 양 손바닥을 포개 그 안에 물을 담는다 싶을 정도(250g)로 먹으면 된다.
브로콜리 같은 단단한 채소류는 한쪽 손으로 주먹을 쥔 양만큼 섭취하면 된다. 한 번 먹기에 좋은 파스타나 밥의 양은 요리하기 전 상태의 파스타와 쌀을 기준으로 한 주먹만큼만 쥘 정도면 된다. 견과류는 한쪽 손바닥을 위로 오므려 쥘 정도의 양이면 되고, 버터는 양쪽 엄지손가락 두 개를 합한 양(아래), 초콜릿은 검지 사이즈(가운데)를 넘지 않게 섭취하는 게 좋다고 BDA는 조언했다.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