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황지영 기자] ‘1박2일’ 큰형 김주혁이 떠났다. 그는 끝까지 듬직했다. 웃는 모습으로 아쉬움을 숨기면서도 끝까지 스태프들을 챙겼다.
6일 방송된 KBS2 ‘1박2일’에서는 김주혁, 김준호, 차태현, 데프콘, 김종민, 정준영이 출연했다. 전라남도 고흥군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은 김주혁의 마지막 밤. ‘내 생애 마지막 코끼리코’ ‘내 생애 마지막 까나리’ 등 김주혁 맞춤형 게임을 했다. 잠자리복불복에서 전원실내취침을 따낸 것은 맏형 김주혁 덕분. 힘든 코끼리코를 무사히 통과했고, 까나리 속에서 정확히 아메리카노를 찾아냈다.
실내에 다같이 모여앉은 멤버들은 김주혁에게 선물을 건넸다. 그와 함께 했던 여행지를 다시 찾았다. 추억이 깃든 선물에는 그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특히 김종민은 “처음에 아무도 모르는 존재감 없는 형이었는데 이젠 구탱이형이다”고 말했다.
그동안 김주혁은 3G의 맏형, 구탱이 형으로 활약하면서 든든한 큰형으로 자리를 지켰다. 인어공주 복장도 소화하는 등 거침없이 망가졌다. 2년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렸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별은 아쉽지만 김주혁은 본업으로 돌아가기로 결졍했다. “팀에서 민폐가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적극적으로 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모습을 스스로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 모든 사람들이 다 좋다. 멤버들 때문에 1년을 더 연장했다”면서 함께 한 모든 사람들에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김주혁의 마지막 소원은 스태프들과 라면 끓여먹기. 100인분 라면을 책임지고 맛있게 끓여냈다. 끝까지 맏형의 임무를 다하고는 작별했다. 참았던 눈물을 살짝 보였지만 애써 웃음으로 승화했다. 멤버들도 김주혁과의 작별을 예능으로 풀어냈다.
김주혁은 내 생애 마지막 ‘1박2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멤버들 보러 한 번은 놀러와야지”라는 말로 또 다른 만남을 기약했다.
황지영 기자 jeeyoung2@tvreport.co.kr /사진=KBS2 ‘1박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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