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이경란]
박유천이 지난 26일 차량이 반파되는 교통사고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SBS '옥탑방 왕세자'에 출연 중인 박유천은 이날 새벽 1시께 매니저가 운전하던 전용밴을 타고 경기도 광주 부근 드라마 촬영장소로 이동하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박유천의 밴이 앞서 달리던 트럭을 뒤에서 들이받아 밴 앞부분이 거의 찌그러져 형체를 알아 볼 수 없는 지경이 됐다.
사고원인은 매니저의 졸음운전. 사고당시 박유천은 조수석에 앉아 있었다. 목과 허리 등에 통증을 느꼈지만 촬영이 너무 빡빡하게 진행되는 탓에 병원에도 들르지 못하고 촬영을 계속했다.
현장에 있었던 드라마 관계자는 "박유천을 비롯해 배우들이 거의 하루 2시간도 잠을 자지 못한 채 강행군을 하고 있다. 쪽대본 촬영은 물론이고 거의 생방송에 가까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면서 "매니저들도 연기자들과 함께 지내다 보니 피곤에 지쳐 있었을 거다. 드라마 스태프 전체가 녹초가 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얼마 전 장근석도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매니저의 졸음운전으로 인해 교통사고를 당했다. 쪽대본에 길들여진 드라마 현장에서 배우를 비롯한 스태프들이 위험천만한 상황 속에 드라마를 찍고 있는 셈이다.
한편 박유천은 26일 오전 촬영을 마친 후 '48회 백상예술대상'에 인기상 수상자로 참석했다. 자신의 밴 대신 멤버 김재중의 차량을 타고 행사장으로 왔다.
이경란 기자 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