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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남사업 실세로 떠오르는 ‘77세 외교通 김완수’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01.02일 08:56

북한의 새로운 대남 실세로 주목되는 김완수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서기국장이 2003년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민족평화축전에 참가했을 때의 모습. 동아일보DB


올해부터 정부의 대북정책 담당자들이 상대해야 할 북한의 새 대남 담당 실세로 김완수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 서기국장(77)이 급부상하고 있다.

김 국장은 지난해 12월 29일 사망한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 부장의 장의명단에서 통전부 인사로는 맨 앞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그의 공식 직책은 조국전선 의장 겸 서기국장, 민족화해협의회 의장이지만 조국전선 서기국장은 사실상 통전부 2인자라는 증언도 있다.

통전부에서 근무하다가 2004년 탈북한 장진성 뉴포커스 대표는 1일 “통전부 내부 규약상 부장이 공백일 경우 서기국장이 직무를 대행한다”며 “통전부 서기국장을 겸한 것으로 보이는 김완수 국장이 이미 김양건의 업무를 넘겨받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에 따르면 통전부의 서기국장은 제1부부장을 겸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김 국장은 김양건 부장이 있을 때도 이미 통전부의 모든 내부 보고를 종합해 받는 실세였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김 국장이 통전부 서기국장이라고 밝히지는 않지만 조국전선 서기국장과 통전부의 서기국장은 사실상 동일 직책으로 봐야 한다고 장 대표는 설명했다. 2013년 7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6·15민족공동위원회 공동위원장회의에 참석한 김 국장은 자신의 직급을 묻는 남측 기자들에게 조국전선 서기국장은 ‘상급(장관급)’이라고 대답했다.

북한의 통전부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조국전선은 사실상 한 몸이지만 북한은 대남 정책상의 필요에 따라 서로 다른 이름을 번갈아 사용하고 있다. 북한이 대내외에 통일 관련 정책을 발표할 때는 조평통 명의로, 한국을 비난하는 성명을 낼 때는 조국전선 명의로 발표한다. [removed][removed]


김완수 국장은 남쪽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1939년 함경북도 김책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 김 국장의 경력은 다른 통전부 부부장들을 압도한다. 그는 김일성종합대를 졸업한 뒤 1960년대 외무성에서 일을 시작해 1985년 남북적십자회담 대표, 1986년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표를 지낸 관록 있는 외교관이다. 1993년 정무원 통일담당 책임참사를 거쳐 2002년 통전부 부부장에 임명됐으며 2004년부터 조국전선 서기국장의 직책으로 11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09년에는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에, 2013년엔 6·15남북공동선언 실천 북측위원장에 선출됐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지난해 12월 31일 “외교 경험과 나이, 실무 경력 등을 감안했을 때 김 국장이 새 통전부장이 될 것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김 국장은 16년 전인 2000년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제3차 장관급회담에 전략수행원으로 참석해 회담 중인 북측 대표단에게 메모를 전달하는 등 막후 실세로 활동했다. 지금도 통전부에선 김 국장보다 더 높은 실세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removed][removed]다만 김 국장에 대한 김정은의 신임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가 김양건 부장처럼 김정은과 수시로 동행하며 조언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금까지 김 국장이 김정은을 수행하는 장면은 공개되지 않았다. 나이도 비교적 많다. 5월로 예정된 노동당 7차 당대회를 계기로 젊은 신진 인물들로 측근 그룹을 만들려는 김정은이 중용하기엔 나이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외교관 출신인 김양건 부장이 노동당 국제부장을 지낸 뒤 남북 관계를 담당하는 대남 비서 겸 통전부장을 맡은 것처럼 경우에 따라서는 김정은이 다른 분야에 있던 측근을 전격적으로 대남 비서 겸 통전부장에 임명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지금까지 남북 회담에는 원동연, 맹경일 등이 통전부 부부장 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또는 실장의 직책으로 많이 등장해 외부에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의 실제 위치는 통전부 특정 부서의 책임과장 정도라고 볼 수 있다. 통전부 소속의 각 과는 대외용 위장 명칭을 활용하는데, 통전부 정책과는 ‘아태’, 연고자과는 ‘조선해외동포원호위원회’, 종교과는 ‘단군민족실천협의회’ 등의 대외 직명을 갖고 있다. 장 대표는 “남북 회담에는 진짜 실세가 나오지 않고 얼굴마담을 내세운다. 남쪽을 오가는 인물은 예외 없이 의혹의 꼬리표가 붙고 결말이 다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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