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재단 권영건 신임이사장
재외동포의 글로벌 인재육성과 민족교육을 강화하는데 힘을 쏟을 것입니다.
재외동포재단의 권영건(63.權寧建) 신임 이사장은 18일 취임식에 앞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과 정체성 확립을 위한 교육을 강조했다. 취임식은 이날 오후 양재동의 외교센터 내 재단에서 열린다.
권 이사장은 "재외동포 차세대들이 글로벌 시대를 선도하며 주도적인 삶을 살아나가도록 국제적인 감각과 소통능력이 있는 인재로 키워내야 하며 전문적 식견과 기능을 가진 지도적 인력으로 성장시켜 나가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재외동포와 모국과의 정신적 동질성을 고양하는 데도 힘써 나가겠다"며 "국제화시대에 재외동포 사회와 모국, 두 바퀴가 함께 굴러간다면 그 시너지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권 이사장은 "타국에서 온갖 역경을 극복, 성공적으로 정착해 한민족의 위상을 높이면서 모국 발전에도 헌신적으로 기여한 700만 재외동포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고 찬사를 보내면서 "이제 재단은 동포를 위해 현실적이고 적극적인 정책의 수립과 효율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모국과 거주국과의 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정체성 함양과 자긍심 고양을 위한 교류사업을 보완, 확대할 계획이며 동포사회의 성숙과 성장에 역점을 두고 동포 단체를 활성화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권 이사장은 "이같은 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해 그간 배우고 또 가르쳐온 정치학자로서의 국제적 식견과 국립대학 총장으로서의 조직관리 경험을 쏟아 붓겠다"며 "동포들의 협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코리아' 실현을 동포 정책의 화두로 내놓은 그는 "모국이 필요로 하고 있는 자원 확보를 위한 외교적 노력과 국제무대에서의 경제협력 역량을 발휘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목표와 계획이 실천되도록 동포사회의 결속과 단합을 더 강화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 이사장은 "지금까지 우리는 재외동포가 자산이라는 말만 많이 했지 실질적으로 동포를 위해 한 일이 별로 없다"며 재단 창립 이후에 추진됐던 '재외동포센터'의 건립에도 관심을 표명했다.
8년 간의 국립대학 총장 시절에 17개국 72개 대학과 자매결연을 한 그는 "동포를 향한 '무한애정'과 봉사정신, 전문성, 청렴성을 재단 운영의 근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양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동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권 이사장은 안동대 사회과학연구소장, 경일학원 이사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 평화통일정책자문위원과 한국정치학회 이사, 전국 국공립대 총장협의회 부회장을 지냈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선진국민연대 상임의장을 맡았다.
한편 사업이사에 임명된 국제신문 정치부장 출신의 강남훈 씨도 이날 권 이사장과 함께 출근했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편집/기자: [ 길신 ] 원고래원: [ 본지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