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2012년 중한 수교 20주년을 맞이해 양국 무용가와 무용학자들이 참여하는 '동방의 불꽃-한국의 춤문화유산'이 13일부터 17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
연낙재와 중한무용교류회가 주최하는 행사는 주중한국문화원과 중앙민족대학, 베이징무도대학, 베이징사범대 등 무용 명문대에서 개최된다. 행사기간에는 국제학술심포지엄과 공연, 한국춤워크숍, 최승희 영상감상회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14일 중앙민족대학에서 열리는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는 '중한 춤문화 교류의 역사와 전망'을 논의한다. ▲중국 당대 춤의 발전과정과 경향성을 논함 ▲조선 악무문화에 끼친 중국문화의 영향 ▲고대 중한 무용교류 연구 ▲중국무용의 근대화와 최승희 등 모두 6편의 논문이 발제된다.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명무들도 소개된다. 한국은 '태평무', '승무', '서른 즈음에'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15, 16일에는 베이징무도대학과 베이징사범대에서 '한국 전통춤 매소드 워크숍 및 한국창작춤 안무방법론'을 특강한다. 중국 내 엘리트 무용학도를 대상으로 한국 전통무의 기본 춤사위와 동작 구조를 이론과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15일 오후 2시 주중한국문화원에서는 중국 근대무용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무용수 최승희(1911~1967)의 삶과 예술세계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중국에서 최초로 상영한다. 중국 조선족 무용의 뿌리이기도 한 최승희는 1950년대 초반 베이징 중앙희극학원에 최승희무도연구반을 개설, 중국 고전무용체계를 정립하는 등 중국 근대무용의 선구자로 인식된다.
이번 행사를 총괄하는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양국 무용교류의 역사적 흐름을 탐색하고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문화교류를 증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