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PD /사진=홍봉진 기자
나영석PD는 어쩌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남자 중 한 명일지 모른다.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편 촬영차 10일 넘게 아프리카를 누볐던 그는 첫 방송(19일)을 앞두고 또 '신서유기2' 촬영을 위해 지난 18일 중국 청두(成都)로 훌쩍 떠났다. 그리고 '꽃보다 청춘'이 첫 방송 내용으로 화제를 모을 때 즈음 '신서유기2' 촬영을 마치고 귀국했다.
나영석PD와 인터뷰는 지난 22일 서울 상암동 CJ E&M에서 진행됐다. 그는 이날 정오께 '신서유기2' 촬영을 마치고 귀국한 터였다. 그리고 불과 몇 시간 뒤 인터뷰에 응했다. 집(CJ E&M이 있는 상암동에 있다)에 들러 샤워만 하고 '출근'했다고 했다. "가족들이 별로 안 좋아하겠다"고 하자 "뭐 그럴 수도 있겠지만, 어쩔 수 없지 않나"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주말에는 오롯이 남편, 아빠 역할에 충실한다. 해외 촬영이 없으면 주5일만 일한다"고 했다. "방송 모니터도 하냐"고 하자 "절대. 주말에 가족과 집에 있을 때는 아예 TV를 켜지도 않는다"고 했다.
원래 이 인터뷰는 '꽃보다 청춘' 관련이었는데 마침 '신서유기2' 촬영을 마치고 귀국한 당일이라 '신서유기2'부터 이야기가 시작됐다.
-벌써 '신서유기' 두 번째 시즌 촬영을 마쳤다.
▶여전히 무슨 방송인지 잘 모르겠다. 그게 '신서유기'인 것 같다. 일단 찍을 때도 그랬다. 아무래도 웹 콘텐츠니까 자유롭게 하려고 했다. 이것하고 저것하고 자유롭게 했다. 촬영이 끝났는데 사실 뭘 찍은 지 모르겠다(웃음). 저번(시즌1)에도 그랬는데 이번에도 그렇더라. 열어봐야 알 것 같다.
-시즌2도 역시 웹에서만 방송하는 웹 전용인가.
▶'신서유기2'도 웹으로만 나갈 것이다. 고민은 분명히 하고 있다. TV 방송으로 재방송을 틀까도 생각하는데 고민 중인 부분이다. 하지만 방송으로 나간다면 잘리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웹 전용이라는 전제가 있기 때문에 찍을 때고 그렇게 찍었다. TV방송용과는 분명 수위 같은 게 다르다. 독하고 센 부분들이 있으니까. 방송으로 나가면 그 세고 독한 부분들이 잘려나갈 듯하다.
'신서유기2'의 강호동, 안재현, 이수근, 은지원이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인턴기자
-웹 전용 프로에 대해 다들 염려했는데 시즌1이 무려 5000만뷰가 나왔다.
▶그때 예상은 20개 정도 웹으로 나가고 하나당 100만 클릭 잡고 2000만 클릭이면 성공이라고 봤다. 예상외로 많이 나왔다.
-시즌1이 성공해서 이번 시즌2에 대한 부담도 크겠다.
▶전혀. 반도 안 나올 것 같은데(웃음). 웹이란 게 기본적으로 브라운관(TV) 예능하고는 또 다르다. 네티즌이 관심을 주고, 관심을 안 주고가 굉장히 빠른 영역이다. 누가 재밌다고 하면 한순간에 불이 붙는다. 아마 2탄도 재밌다는 소문이 나면 금방 불이 붙을 것 같은데, 역시 관심이 떨어지는 것도 한순간이라고 본다. 저희는 시즌1의 기록을 깨겠다는 생각은 안한다. 절반만 나와도 사실은 굉장히 많은 분들이 보는 것이다.
(인터뷰②)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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