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를 거부하고 반항했다"는 이유로 알고 지내던 여성을 살해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백모씨(25)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백씨는 9일 오전 6시께 시흥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A씨(32·여·중국국적)를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백씨는 당시 함께 술을 마시고 잠든 A씨에게 키스를 하려다 거부당하자 A씨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백씨는 범행 이튿날 오전 1시44분께 "아는 누나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A씨에 대한 실종신고를 했지만 출동한 경찰에 의해 범행이 발각됐다.

A씨가 자신의 주거지에서 잠을 자다 숨졌음에도 불구하고 집안에 A씨 소유 핸드폰과 출입문 열쇠, 핸드백 등이 없었던 것.

이를 수상히 경찰은 집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했고 그 결과 백씨가 A씨의 소지품을 들고 나가는 모습을 확인,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던 백씨를 체포했다.

백씨는 경찰에서 "A씨가 잠결에 나를 껴안아 좋아하는 줄 알고 키스했는데 반항해 순간적으로 화가 나 그랬다"고 범행을 자백했다.

백씨와 A씨는 3~4개월 전 노래방 손님과 도우미 관계로 만나 알게된 사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