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최고수이자 '세계 랭킹 1위'인 커제 9단이 알파고에 상당한 두려움을 드러내면서 자신이 대결한다면 포석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커제 9단은 연합뉴스 단독인터뷰에서 이세돌 9단이 남은 대국 자체를 즐기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홍제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세돌 9단과 알파고와의 대국 첫날 알파고가 나를 이길 수는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던 커제 9단.
그런 자신감은 이 9단이 3연패를 당하자 경계감으로 바뀌었습니다.
['중국 최고수' 커제 9단] "확실히 알파고는 전례 없이 강합니다. 우리 바둑 기사들은 모두 매우 경악했습니다."
그는 이전까지 자신감이 컸지만 지금은 좀 위축됐다고도 했습니다.
커 9단은 알파고에 대해 아주 미세한 정도지만 포석 부분이 다소 약하다며 자신이 대국한다면 이 부분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도 전했습니다.
['중국 최고수' 커제 9단] "나라면 아마도 포석 측면에서 좀 더 노력할 것입니다."
커 9단은 이세돌 9단의 대국에 다소 실망감과 아쉬움을 표현하면서도 경기 자체를 즐기길 바라고, 경기 결과가 이 9단의 앞으로의 바둑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홍제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