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콜롬비아 국가대표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26·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년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과 득점왕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 마드리드)는 10일 새벽(한국시간) 루마니아의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2011~2012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아틀레틱 빌바오를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팔카오는 두 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치며 소속팀 A.마드리드가 2009~2010시즌 이후 2년 만에 UEFA 유로파리그 정상을 탈환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팔카오는 우승을 차지한 기쁨과 함께 이번 대회에서 총 12골을 넣어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 FC포르투(포르투갈) 소속으로 UEFA 유로파리그 우승과 함께 득점왕(18골)을 달성했던 팔카오는 2년 연속 UEFA 유로파리그 우승과 득점왕에 오르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23골을 넣어 리오넬 메시(25·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레알 마드리드)의 뒤를 이어 득점순위 3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 총 35골을 기록 중이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팔카오는 177cm의 크지 않은 신장이지만 헤딩능력도 뛰어나다. 신체 어느 부위로도 골을 연결지을 수 있는 결정력을 지니고 있다.
2005년 아르헨티나의 축구 명문팀 리버플레이트에서 데뷔한 팔카오는 첫해 11경기에 출전해 7골을 기록하며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알렸다.
하지만 무릎 인대 부상에 시달리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야 했다. 더욱이 2006~2007시즌에는 25경기 출전에 단 3골에 그치는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2007년 부상과 슬럼프에서 탈출, 리버플레이트의 주전으로 복귀하며 날카로운 득점감각을 되찾았다. 리그 27경기에 출전해 11골을 넣었고, 다음 시즌에도 32경기에 출전해 13골을 기록하며 특급 유망주의 반열에 올랐다.
그의 진가는 FC포르투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더욱 빛을 발했다. 2009~2010시즌에는 리그 28경기에 출전해 25골을 기록하며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FC포르투의 리그 무패우승을 이끌었고, 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우르겐 클린스만(48·독일)이 갖고 있던 종전 15골 기록을 경신하며 최다골(18골) 기록을 새롭게 썼다.
팔카오는 올 시즌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로 떠난 세르히오 아구에로(24)와 인터밀란으로 이적한 디에고 포를란(33)의 역할을 대신하기 위해 A.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이적료 4000만 유로(약 592억원)에 옵션 700만 유로(약 103억원)라는 거액의 몸값에 대한 우려를 실력으로 보여줬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메시와 호날두의 그늘에 가려있던 그가 자신의 존재를 만천하에 드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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