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얼과 염원…130년 태극기가 걸어온 길
[앵커]
태극기가 언제 처음 만들어졌는지 알고 계십니까?
구한말인 바로 1883년도입니다.
130여 년의 세월을 우리 민족과 함께 한 태극기가 지나온 모습을 윤지현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도, 2002년 월드컵 우리 대표팀이 4강 신화를 이뤘을 때도, 언제나 태극기는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1883년 3월, 고종의 명으로 '태극'과 '4괘'를 기본으로 하는 국기가 처음으로 제정·공포된 이후, 다양한 모습을 거치며 지금의 형태로 자리 잡았습니다.
고종의 외교 고문, 오웬 데니가 소장했던 태극기는 파랑과 빨강의 소용돌이가 더 깊고 방향도 반대입니다.
건곤감리의 색깔도 지금과는 다른 푸른빛입니다.
일제시대 태극기는 국권회복과 대한독립의 굳은 염원과 결의의 상징이었고, 대한민국 건국 초기 아직은 미력한 국력이었지만 선진국들 국기 사이에서 국위를 선양하기도 했습니다.
이후로도 태극기는 3·1절과 광복절 등 정부의 주요 행사마다 빠짐없이 등장했고, 올림픽이나 아시아경기가 열리면 우리 팀 응원에 사용되며 국민들을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최근에는 플래시몹을 즐기는 젊은층에게 이색적인 소품이 되기도 합니다.
국가기록원은 3월을 맞아 태극기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영상과 사진을 내일(17일)부터 인터넷에 공개합니다.
연합뉴스TV 윤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