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한민족 > 한민족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서도소리 뿌리 찾는 조선족 젊은이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05.10일 15:17
성공가도 달리는 조선족 3세 이야기

스승인 김광숙 명창과 함께 기념 촬영한 모습

  (흑룡강신문=하얼빈) 왕길환 = "연변에는 우리의 가락 보존이 미흡한 점이 있습니다. 뿌리를 찾고싶어 한국에 왔습니다."

  길림성 연길시에서 나고 자란 리홍관(30)씨는 황해도와 평안도 지방에서 부르던 민요인 서도소리의 뿌리를 찾기 위해 2006년 말 한국 류학길에 올랐다.

  한국 중앙대학교에서 '배따라기와 자진배따라기 비교 연구'라는 론문으로 석사모를 쓴 뒤 지난해 3월 단국대 국악대학원 박사과정에 진학, 리론을 겸비한 명창의 길을 걷고 있는 청년이다.

  홍관이는 인터뷰에서 "연변은 물론 한국에도 우리 소리를 배우겠다는 젊은이들이 많지 않 아 안타깝다"며 "소리는 한민족의 문화이며 얼이기때문에 맥이 끊기지 않도록 젊은이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릴적부터 우리 민요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동네 명창'으로 불리던 외할아버지가 자신을 무릎에 앉혀 놓고 틈만 나면 들려주던 가락이 계속 귀전에 맴돌았다.

  그러다 중소학교(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동방예술학교가 연길시에 개교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부모 몰래 지원서를 제출해 합격했다.

  인문학도가 되길 바랬던 부모는 결사적으로 반대했지만 우리 가락을 배우겠다는 그의 집념을 꺾지는 못했다. 조선족 서도소리 명창 전화자씨에게서 전수받은 홍관이는 동방예술학교를 나와 연변대학예술학원에 입학, 2005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뒤 곧바로 예술학원에 강사가 됐다.

  안정적인 직장이였지만 서도소리의 뿌리를 갈망하게 된 홍관이는 1년 남짓한 강사 생활을 접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의 부모 역시 공무원 생활을 접고 아들의 소리 공부를 위해 한국땅을 밟았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단칸 지하세방에 살면서 부모는 일용직 로동자와 가정부로 일하며 자식을 뒤받침했다. 홍관이 역시 주방보조와 청소 등 아르바이트를 하며 주경야독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각종 국악경연대회에서 상을 휩쓸며 두각을 나타냈다. 제15회 한밭국악전국대회, 제9회 전국서도소리경연대회, 제11회 상주전국민요경창대회에 나가 서도소리인 '수심가', '초한가', '정한가' 등을 불러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경연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것은 모두 김광숙(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명창) 선생님의 가르침때문"이라며 "다른 제자들보다 더 큰 사랑을 받고있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광숙 명창도 "홍관이는 누구보다도 소리에 대한 열정이 많아 앞으로 계속 매진한다면 큰 재목이 될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69%
10대 0%
20대 23%
30대 46%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31%
10대 0%
20대 15%
30대 8%
40대 8%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문지인, 김기리 커플(나남뉴스) 이번주 결혼을 앞두고 있는 개그맨 김기리(38)와 배우 문지인(37) 커플이 예능에 동반 출연한다. 김기리, 문지인 커플은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너는 내 운명’은 다양한 분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시부모님 백화점 오너" 김정은, '♥연봉 10억 남편' 직업 공개 깜짝

"시부모님 백화점 오너" 김정은, '♥연봉 10억 남편' 직업 공개 깜짝

사진=나남뉴스 배우 김정은이 연봉 10억원을 받는 자산가 남편의 직업을 밝혀 이목을 끌었다. 지난 15일 이경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배우 김정은이 게스트로 출연해 토크 시간을 가졌다. 평소 홍콩에 머무른다고 알려진 김정은에게 이경규는 "

"돈 필요 없어요" 김호중 팬카페, 뺑소니 논란 속 기부했다 '퇴짜 당해'

"돈 필요 없어요" 김호중 팬카페, 뺑소니 논란 속 기부했다 '퇴짜 당해'

사진=나남뉴스 가수 김호중이 뺑소니, 운전자 바꿔치기, 음주운전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팬클럽의 기부금이 전액 반환된 사실이 알려졌다. 이날 16일 김호중의 팬클럽 '아리스'는 학대 피해를 당한 아동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비영리단체 희망조약돌에 기

"여기 중국 아니냐" 피식대학, 선 넘은 지역비하 논란에도 '사과 없어'

"여기 중국 아니냐" 피식대학, 선 넘은 지역비하 논란에도 '사과 없어'

사진=나남뉴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선 넘는 지역비하 발언으로 비판이 속출하는 가운데 당사자들은 여전히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 코미디언 이용주, 김민수, 정재형이 출연하는 '피식대학' 유튜브 채널에는 경상북도 영양에 방문한 영상 한 편이 게재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