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리근특약기자 = 상지시 어지조선족향 신흥촌의 허경화(50세)부녀주임은 언제나 헌신적으로 사업해 뭇사람들의 한결같은 칭찬을 받고있다.
지난해 초에 한국에서 돌아온 허경화씨는 촌민들의 선거로 부녀주임 책임을 지게 되였다. 그런데 그의 작은 아들이 아파트에서 떨어져 대뇌에 큰 손상을 받아 말도 못하고 대소변도 받아내는 형편이다. 이런 정황에서 그가 부녀주임사업을 한다는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였다. 하지만 그는 촌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이 중임을 떠멨다.
허경화주임은 높은 책임감으로 여러가지 일을 가리지 않고 착실히 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봄철에는 곤난호들을 찾아다니며 무상으로 모판씨붙임을 해주고 논에까지 나가 빈자리에 벼모를 보식주었다. 잔치나 상가집이 있으면 누구보다 먼저 나서 힘든일 궂은일을 도맡아 했다. 그리고 종종 로년협회에 나가 청소를 하고 만찬이 있을 때면 음식을 만들었으며 설겆이까지 말끔히 하곤 했다. 그는 이런 일에 혼자만 나선것이 아니라 젊은 녀성들까지 동원해 같이 하곤 했다. 그런가라면 로인들에게 무용도 가르쳤는데 접수력이 약했지만 그는 언제나 웃음으로 대하였다.
이 동네에는 9년동안 감옥살이를 하다 지난 설 직전에 돌아온 사람이 있다. 그런데 그 사람의 아버지는 양로원에 가있고 형제들은 모두 한국에 나가있어 당금 갈곳이 없었다. 이런 정황을 헤아린 경화씨는 남편을 시켜 그 사람을 자기집에 데려와 위로해주고 며칠동안 음식을 정성껏 대접했다. 그리고는 그 사람을 도와 집수리에 달라붙었는데 먼지가 뽀얀속에서 일을 하자니 어지럽기 그지없었지만 그는 일손을 놓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했다.
양로보험사업이 시작되자 그는 또 솔선해 나서 젊은이들이 없는 가가호호를 찾아다니며 수속을 밟아주었는데 6리밖의 명신툰도 늘 오르내렸다. 하여 이미 71명 로인들이 양로보험카드를 손에 쥐게 되였다. 그는 여기에서 그친것이 아니라 외지에 나가있는 로인들에게도 전화련계를 하고있다.
이같이 헌신적으로 일하는 경화씨를 두고 촌민들은 조련치 않은 일이라며 누구나가 칭찬을 아끼지 않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