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부호들의 해외 섬 구매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의 한 여성부호가 1억 달러(한화 약 1천147억 원) 짜리 파마나 섬 구매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중국 참고소식망(參考消息網)에 따르면, 중국의 한 여성 기업인이 최근 파마나 인근 카요네타스 제도에 대한 매입 의사를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세 개의 섬으로 구성된 이 제도는 파마나의 첫 '부동산·자연유산 시범 프로젝트' 상품으로 출시됐다.
개인 별장과 호화 휴양지가 조성되며 전체 70% 지역은 자연보호구로 지정된다.
카요네타스 제도 판매를 대행하는 부동산업체 버먼브랜드의 제니퍼 버먼 지배인은 언론과의 접촉에서 "이미 여성부호와 (구매 계약을 위해) 수차례 접촉했다"고 말했다.
그는 "(파마나는) 세계적인 '조세피난처'라는 점에서도 중국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부호들의 해외 섬 매입 사례는 최근 부쩍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피지, 그리스, 영국, 캐나다에서 4개의 섬이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경매에 부쳐졌고 이들 중 3개가 12시간 만에 팔렸다.
중국의 여성 부호가 딸에게 선물로 주려고 뉴질랜드의 한 섬을 3천500만 위안(한화 약 61억 9천200만 원)에 구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섬 소유주들을 끌어모아 이른바 '다오주'(島主)연맹을 설립한 광둥(廣東) 상인 린둥(林東)은 지난해 언론과의 접촉에서 "중국 내에는 섬을 소유한 부자들이 최소 600명에 이른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