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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버렸더니…" 일반 휴대폰 찾는 사람들

[기타] | 발행시간: 2012.05.14일 00:15

최인용씨가 일반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스마트폰을 샀다가 얼마 안돼 일반 휴대전화로 바꿨다”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

직장인 최인용(30)씨는 종종 친구들에게서 ‘원시인’ 소리를 듣는다.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휴대전화(피처폰)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스마트폰을 샀어요. 하지만 얼마 안돼 다시 피처폰으로 바꿨습니다. 문득 스마트폰만 쳐다보는 제가 한심하더라고요. 과감히 돌아섰죠.”

 답답해하는 건 친구들이었다. 주로 카카오톡(스마트폰 메신저) 메시지를 주고받지 못해서였다. 정작 최씨는 홀가분하다고 했다.

 “전화도 빵빵 터지고, 통화 도중 끊김도 없고…. ‘불행한 현대인’보단 ‘행복한 원시인’이 낫지 않을까요.”

 스마트폰이란 대세를 거스르는 ‘피처족(族)’의 수요가 꾸준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휴대전화 사용 인구 5250만 명 중 3050만 명이 피처폰 사용자다. 10명 중 6명은 여전히 피처폰을 쓴다는 얘기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대세인 건 맞지만 피처폰 매출 비중도 상당하다”며 “올 1분기 휴대전화 판매량 중 약 20%는 피처폰”이라고 말했다.

 피처폰이 명맥을 유지하는 이유는 전화의 기본 기능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직장인 김지연(28)씨는 “스마트폰엔 평소 안 쓰는 기능이 많다”며 “휴대전화로 전화를 하거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을 때가 대부분이라 피처폰을 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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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화를 오래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중견기업 영업사원 김모(31)씨는 “하루종일 밖에서 돌아다니며 전화하는 경우가 많다”며 “피처폰은 전력 소모가 적어 스마트폰보다 배터리를 오래 쓸 수 있어 편하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휴대전화를 두 개 쓰는 경우도 있다. 직장인 변재욱(33)씨는 “업무상 필요 때문에 스마트폰을 갖고 다니지만 개인적으로 전화할 땐 피처폰을 쓴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판매 대리점 직원 차요섭(28)씨는 “피처폰은 기능이 단순한 만큼 스마트폰에 비해 고장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며 “스마트폰이 자주 다운되는 것을 참지 못해 피처폰으로 갈아타는 손님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현실적인 이유로 피처폰을 쓰는 경우도 있다. 스마트폰이 시간·돈을 많이 빼앗는다는 것이다. 주부 이모(38)씨는 “휴대전화가 필요하다고 해서 초등학생 아들에게 피처폰을 사줬다. 어차피 연락 용도이지 (스마트폰으로) 게임이나 인터넷을 하라는 건 아니다”며 “스마트폰을 쓰면 성인 동영상을 쉽게 볼 수 있고 요금도 (피처폰보다) 비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사용 인구도 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올 상반기 중 스마트폰 사용 인구가 3000만 명을 넘어 피처폰 사용 인구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부 젊은 층에서 피처폰을 쓰고 있지만 피처족 대부분은 터치 방식 스마트폰에 익숙지 않은 노년층”이라며 “피처족도 결국 얼마 못 가 스마트폰으로 갈아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앙일보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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