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중 의도치 않게 상대방을 당황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 '입 냄새' 때문이다. 쉽게 남을 지적할 수 없는 부분이다 보니, 대화 상대에게 당황함을 안겨주지 않으려면 미리 진단해 관리해야 한다.
[헬스조선]평소에 구강 건강을 잘 챙겨 입 냄새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사진=조선일보 DB
자신의 입 냄새는 침과 날숨으로 진단할 수 있다. 손등에 침을 약간 발라 냄새를 맡으면 입 냄새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양손이나 깨끗한 컵에 날숨을 내쉬어 맡는 것도 방법이다. 손가락으로 혀뿌리 근처를 만지고 그 냄새를 맡아보면 보다 정확하게 입냄새를 진단할 수 있다.
입 냄새는 주로 구강 건강 상태에 달려있다. 음식물 섭취 후 양치가 제대로 안 돼 있거나, 흡연으로 니코틴이 참작된 경우, 충치가 있는 경우 등 구강 상태에 따라 입냄새가 달라진다. 구강 건강에 문제가 없더라도 다른 질환 때문에 입 냄새가 날 수도 있다. 중이염, 간경변증, 당뇨병 등이 입 냄새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구강 상태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데 심각한 입 냄새가 난다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
평소에 구강 건강을 챙기면 입 냄새를 예방할 수 있다. 입 냄새의 주성분은 휘발성 황화합물인데, 입 안 박테리아가 음식물 찌꺼기를 분해하면서 생성된다. 평소 양치질을 자주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입 안에 남아 있는 음식물 찌꺼기가 누적 돼 입 냄새가 심해진다.
입 냄새 제거를 위해 식사 후 음식물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꼼꼼히 양치해야 한다. 치아뿐만 아니라 설태가 낀 혀도 깨끗이 닦아야 한다. 칫솔로 혀를 꼼꼼히 닦는 것은 쉽지 않다. 혀 클리너 등 혀 전용 세척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설태 제거에 도움이 된다. 하루에 한 번은 치실을 사용해서 치아에 낀 음식물을 제거해야 한다. 또한, 입안이 마르면 입 냄새가 유발되기에 자주 물을 마셔 입안이 마르는 것을 막는 것이 좋다. 껌을 씹어 침 분비를 원활하게 하는 것도 입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 입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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