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박장효 기자] "텐센트가 지난 18년간 1천페타바이트(PB, 1PB=1,024TB)가 넘는 데이터를 축적했다. 이는 세계 최대 도서관인 미국 국회도서관은 1만5천개 이상 보유해야 하는 규모", "웨이신 모멘트(중국명 朋友圈)와 큐큐공간(QQ空间)에서 매일 전송되는 사진은 10억장, '텐센트 동영상(腾讯视频)'에서 매일 방영되는 동영상 방영횟수는 20억회에 달한다", "일일 모바일 결제건수는 5억회를 넘었다"

중국판 카카오톡 웨이신(微信)과 인터넷 메신저 큐큐(QQ)를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기업인 텐센트 마화텅(马化腾) CEO가 25일 열린 '구이양(贵阳) 국제빅데이터산업박람회' 연설에서 밝힌 자사의 플랫폼 활용도 및 데이터 축적 규모이다.

텐센트가 최근에 발표한 올해 1분기 재무보고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웨이신의 월간 이용자 수는 7억6천1백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했으며 지난 2년간 매 분기별로 최소 5천만명의 신규 가입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 연말에는 인터넷 메신저 큐큐의 월간 이용자 수(8억7천7백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모바일결제 역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웨이신 모바일결제 서비스인 웨이신페이'(微信支付)'의 경우 가입자 수가 3억명을 돌파했으며 웨이신페이를 활용하는 오프라인 매장도 30만 곳을 넘어섰다. 특히 올 춘절(春节, 설) 연휴를 앞둔 '추시(除夕, 음력 12월 31일)'에는 하루동안 텐센트 모바일결제 플랫폼 거래건수가 25억회를 넘었다.

큐큐의 모바일결제 플랫폼인 '큐큐지갑(QQ钱包)'의 경우에는 베이징, 선전(深圳), 광저우(广州), 쑤저우(苏州) 등 도시에서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을 활용한 교통카드 충전서비스를 제공해 사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텐센트는 이같은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쉴새없이 축적해왔다.

마화텅 CEO는 이날 연설에서 "중국 경제가 세대교체를 이루는 과정에서 우리는 인터넷과 빅데이터 혁신에 주목했고 산업은 고속으로 발전했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연결 전략'을 지속해 사용자들에게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다 풍부한 '인터넷플러스' 시스템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 CEO는 이외에도 향후 구이저우(贵州)에 빅데이터 백업센터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기는 지난해 발생한 톈진항(天津刚) 폭발사고였다. 당시 텐센트는 톈진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빅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었는데 위치는 폭발지점으로부터 1.5km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거대한 충격으로 발전기 가동이 중단되는가 하면 외벽이 휘어지는 등 위기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