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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조회 수 10억회… TV로 나온 '캐통령'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05.27일 08:24
['TV유치원' 요리 코너 진행자로 발탁, 유튜브 스타 '캐리' 강혜진]

동영상 1000개·구독자 86만명…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매일 새 장난감 조립, 갖고 놀며 어린이 눈높이 맞춰 상황극

"뽀미 언니, 종이접기 아저씨처럼 아이들이 커서도 날 추억했으면"


"도대체 어딜 가면 캐리를 만날 수 있나요?"

요즘 어린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다. 유튜브 영상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로 유치원·초등학생 사이에 '캐통령(캐리+대통령)'이란 별명까지 얻은 캐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유튜브 캐리 채널은 동영상 1000여개, 구독자 수 86만명, 누적 조회 수 10억회에 달한다.

젊은 한국 여성 캐리가 장난감 포장 상자를 천천히 뜯어 설명서를 세세히 짚어가며 조립을 완성한 다음 열심히 갖고 노는 것이 영상의 내용. 평균 7분 길이 영상이 매일 1개 이상 올라온다. 유치원 선생님처럼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로봇을 소개하면서 인형을 가져다 상황극을 벌이기도 하고, 모래 놀이를 하거나 솜사탕을 만들기도 한다. 장난감을 떨어뜨리거나 실수하는 모습도 그대로 보여준다. 아이들의 댓글이 영상 하나당 수천 개씩 달린다.



유튜브 영상‘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스튜디오에서 다양한 장난감을 보여주는‘캐리’강혜진씨. 늘 다정다감했던‘뽀뽀뽀’뽀미 언니,‘ TV유치원’하나 언니와 달리 솔직하고 톡톡 튀는 매력을 선보인다. /고운호 객원기자

캐리를 만난 곳은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의 작은 스튜디오였다.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을 한창 촬영하는 중이었다. 장난감이 놓인 테이블 뒤에 캐리가 앉아 있는데 의자가 독특했다. 목욕 의자 위에 A4 용지 두 묶음을 쌓아올리고 그 위에 두툼한 방석을 얹었다. 장난감과 캐리 얼굴이 같은 높이에서 보일 수 있도록 일부러 키 낮은 의자에 앉았다고 했다. 아이들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적정 높이를 찾아내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캐리는 KBS2 'TV 유치원' 요리 코너 진행자로 전격 발탁돼 지난 23일 첫선을 보였다. 지상파 방송사의 어린이 프로그램은 오랫동안 평일 아침 시간대를 지켰으나 이제는 어렵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32년 전통의 MBC '뽀뽀뽀'는 3년 전 폐지됐다. 평일 오후 시간대로 옮겨 간신히 버티는 'TV 유치원'이 스마트폰에 익숙한 요즘 아동 트렌드에 발맞추려고 유튜브 스타를 기용한 것. 안지민 PD는 "캐리는 이미 TV보다 냉혹한 유튜브에서 검증됐다"고 했다.

캐리의 본명은 강혜진. 27세다. 제작사 캐리소프트가 그를 캐스팅해 2014년 10월 첫 영상을 만들었다. 강씨는 대학 방송연예과를 나오긴 했지만 연예인 될 생각은 없었다고 한다. 평소 잘 알고 지내던 권원숙 대표가 아이들을 좋아하는 강씨 성격을 눈여겨보고 출연을 제안했다.

강씨는 매주 서울 동대문 완구거리를 뒤져 장난감을 고른다. 협찬은 받지 않는다. 제작팀과 함께 놀이 아이디어를 모아 대본 없이 바로 촬영한다. 그는 "요즘 장난감은 내가 어렸을 때와 비교도 안 되게 좋아져서 정말 신기하다"며 "촬영 전 혼자 한참을 갖고 놀아 제작진이 말릴 때도 있다"고 했다.

아이를 키워보지도 않았고 유아 교육을 전공한 것도 아닌 강씨는 어떻게 아이들 마음을 잘 알까. 그는 "잘 웃고 긍정적이고 서툴더라도 스스로 뿌듯함을 느낄 때가 많아 '정말 아이 같다'는 얘기를 평소에도 많이 듣는다"고 했다. "어른들은 뭐든지 앞뒤가 맞아떨어지고 논리적이어야 하는 반면 아이들은 그런 것 신경 쓰지 않더라고요. 어른이 보기엔 말이 안 되더라도 아이 눈높이에서 단순하게,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반응해주면 아이들은 정말 기뻐해요"라고 했다.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은 케이블·IPTV에도 진출했다. 캐릭터 인형과 뮤지컬, 중국어 더빙 영상도 나왔다. 지난 4일엔 어린이날 기념으로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 시구자로 나서기도 했다. "뽀미 언니, 하나 언니, 종이접기 아저씨처럼 어렸을 때 좋아했던 누군가를 어른이 되어서도 행복하게 추억하잖아요. 저도 이 시대의 아이들에게 '참 좋았던 캐리 언니'로 기억되고 싶어요"라고 했다.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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