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올 들어 폭염으로 몸살을 앓은 중국 남부 지역에 이번에는 40도가 넘는 폭염으로 몸살을 앓을 전망이다.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18일부터 남방 지역에 몰려 있던 비구름이 북쪽으로 점차 이동하면서 19일부터는 남방 대다수 지역의 기온이 최소 30도를 넘으며 이 중 광저우(广州), 푸저우(福州) 등 화남(华南) 북부와 동부 지역의 기온은 35도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기상대 측은 "다음주부터 폭염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돼 10일 가까이 고온(35도 이상)을 기록할 것이며 습도도 비교적 높아 체감온도는 최고 45도 이상으로 느껴질 것"이라며 "특히 22일에는 상하이, 항저우(杭州), 창사(长沙), 난창(南昌), 푸저우, 광저우 등 지역의 최고기온은 35도를 넘을 것이며 체감온도는 45도 가량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부 지역도 이번 주말 일부 지역에는 폭염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허베이성(河北省) 스자좡(石家庄)은 최고기온이 36.7도로 올 들어 최고기온을 기록할 전망이며 정저우(郑州), 톈진(天津) 등 지역에도 35도 이상 고온이 나타날 전망이다. 다만 주중부터는 찬공기가 유입돼 폭염 현상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한편 중국에서는 이달 들어 광시(广西)자치구, 광둥(广东), 구이저우(贵州), 윈난(云南) 등 남부지방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17일까지 집계한 결과 폭우로 인해 이들 지역에서 19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
중국 당국은 이달 초를 기준으로 올해 들어서만 폭우로 인해 15개 성·시·자치구에서 이재민 955만 명이 초래됐고 사망자가 83명, 실종자가 13명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