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 그룹 세븐틴의 예능감이 터졌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남다른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전반전 1위까지 차지하는 등 남다른 활약을 펼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세븐틴은 지난 25일 밤 11시10분 방송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서 '마리텔' 로고송을 제작하기 위해 출연했다. 멤버 한 명을 제외하고 스튜디오에 입성한 12명 멤버들은 그간 '마리텔'에서 걸그룹이 활약했던 데 반해 남자 아이돌 그룹의 출연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이유에 대해 "메인 PD님이 남자 분이라서 보이그룹을 찾질 않았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지난 25일 밤 11시10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방송됐다. © News1star /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캡처

이날 세븐틴은 로고송 제작에 자신감을 보였다. 자신들을 작사·작곡·안무·프로듀싱까지 가능한 "자체 제작 아이돌"이라 소개한 뒤 "로고송의 한 획을 긋겠다"고 다짐했다. 멤버들은 시작부터 채팅창의 맹렬한 공격에도 남다른 입담으로 받아쳤다. "듣보 보도 못한 아이돌", "혼성 그룹 아니냐", "토마스 아니냐"는 등의 공격적인 댓글에도 쿨하게 이를 인정하며 시청자들의 호감을 샀다.

히트곡 '예쁘다' 무대 역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시청자들은 "동선이 특이하다"며 호기심을 보였다. 이후 멤버들은 본격적으로 로고송 제작에 나섰고 로고송은 경쾌하고, 반복적이며 제목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는 조건 하에 금새 멜로디를 만드는 센스를 발휘해 감탄을 자아냈다. 멤버 우지의 알 수 없는 로고송 애드리브가 웃음을 안겼고, 시청자들은 "똘똘한 초등학생"이라고 캐릭터를 만들어줬다.

특히 승관의 예능감이 웃음 폭탄을 투척했다. 승관은 토마스라는 별명을 얻으며 방송 내내 능청스러운 입담으로 활약했다. 채팅창과 소통하며 우지를 향한 "박학다식 초등학생 느낌" 등의 댓글을 빠르게 캐치해 웃음을 더했다. 또 "한 획을 긋겠느냐"는 미스 마리테의 말에 "두 획을 그을까요"라고 받아치는가 하면, "내 손안의 '마리텔'"이라는 가사에 "21세기 전자발찌 시대"라고 응수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전반전 내내 쉴새 없는 입담 자랑과 센스 넘치는 예능감으로 활약한 세븐틴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8개월 만에 돌아온 차홍을 제치고 얻은 결과라 눈길을 끈다. 차홍 특유 친절한 말투의 돌직구는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로고송을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만들어 가는 과정이 호감을 더했다. 뜻밖의 예능감으로 입덕을 유발한 세븐틴의 완성된 로고송은 물론, 큰 웃음을 주며 활약할 후반전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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