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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홍군15]최음파의 노래 8수와 그 발굴 이야기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6.07.02일 22:25
특별기고-겨레홍군 장정 발자취 따라(15)

■ 리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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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군음악가 최음파 /상해57오적문화 엄성훈 그림

《길림신문》 기획련재 “겨레홍군 장정 발자취 따라” 제10기와 11기를 통하여 우리는 오늘도 복건 영안에서 울려퍼지는 최음파의 작곡노래 “홍군항일가”와 “홍군용사가”에 깃든 유래와 감명깊은 이야기를 잘 알게 되였다. 당년 중앙혁명근거지와 홍7군단-북상항일선견대가 널리 부르던 홍군항일가요의 최신발굴이니 최음파 작곡노래는 우리가 이미 알고있는 “로농극사 사가”와 “전국로농대표대회 옹호의 노래”까지면 4수로 늘어나게 된다.

홍군음악가 최음파의 작곡노래-“로농극사 사가”가 1932년 9월 2일, 중화쏘베트공화국 중앙정부 교육인민위원회 소속 “로농극사”(工农剧社) 총사가 설립되면서 리백소 사, 최음파 곡(편곡)으로 세상에 나온 노래라면 “전국로농대표대회 옹호의 노래”(拥护全国工农代表大会歌)는 1934년 1월, 중화쏘베트공화국 제2차 대표대회를 위해 전문창작된 “국가”(国歌)격의 노래로 알려진다. 그것도 그 시절 중공중앙 총책임자인 박고(博古, 즉 秦邦宪, 1907~1946)와 홍군음악가, 다시 말하면 중국인민해방군의 첫 작곡가와의 합작품이니 사람들은 중화쏘베트공화국의 전가(战歌)이며 국가라고도 말한다.



“로농극사 사가”와 “전국로농대표대회 옹호의 노래”는 홍군음악가 최음파의 대표작이라고 볼수 있다. 그에 걸맞게 중앙혁명근거지에서 거의 유일한 작곡가인 최음파는 많고많은 혁명가요를 창작하였으니 최음파의 동료들인 조품삼, 리백소, 석련성의 관련 회고자료들에서 그 진실을 헤아릴수 있다. 허나 유감스럽게도 당년 중앙혁명근거지에서 불리운 수백수 혁명가요들 거의 모두가 작사, 작곡자를 밝히지 않아 어느 노래가 최음파의 작곡노래인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여기에 강서성음악협회에서 일찍 1963년에 통계한 수자자료가 있다. 이 수자자료에 따르면 중앙혁명근거지 시절 널리 불리여진 혁명가곡은 가사와 곡이 있는 노래만도 600여수에 이른다. 그중 상당수가 최음파의 작곡노래겠지만 여러 회고자료들에서 최음파의 노래라고 지적한외에는 더 밝혀내기가 자못 어렵다. 지금까지 최선을 다하여도 최음파의 작곡노래 몇수를 찾지 못한것은 이때문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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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최음파 작곡노래 4수외 새로 발굴한 노래는 4수로서 도합 8수를 이룬다. 그중 “량대주력회합가”(两大主力会合歌)와 “전선으로” 2수는 정말 상상외로 입수하게 되였으니 때는 지금으로부터 몇해전인 2010년 8월로 거스른다.

이해 8월 20일, 홍군장정 현지답사길에 머나먼 귀주 준의를 찾았다가 준의회의기념관에서 준의회의와 장정관련 여러 책들을 구입하게 되였다. 류숙지 호텔로 돌아와 구입한 여러 책들을 펼치다가 놀라마지 않았다. 같은 내용, 부동한 판면으로 된 《홍군장정기》와 《장정을 경력하다(亲历长征)》두 책에 장정에서 부른 노래 10수가 곡조까지 함께 소개되는데 그중 한수가 그리도 찾고싶었던 최음파 작곡노래 “량대주력회합가”였다. 전혀 상상외로 “량대주력회합가” 곡조를 이같이 손에 쥐게 되였으니 정녕 꿈만 같다.



알고보면 장정노래-“량대주력회합가” 등 노래가 세상에 알려지기까지 순탄치 않은 력사의 곡절과정을 거쳐왔지만 이 글에서는 그 과정을 략하고 지나기로 한다. 문제는 홍군장정에 참가하지도 않은 최음파가 어떻게 “량대주력회합가”의 작곡자로 되느냐이다. 이런고로 우리 조선족사회의 어떤이들은 최음파가 장정에 참가한것으로 보고있으니 그저 지나칠 일은 아닌것 같다.

홍1방면군과 홍4방면군을 가리키는 “량대주력회합가”의 탄생은 1935년 6월로 헤아려진다. 이해 6월 장정도중의 홍1방면군, 즉 중앙홍군은 홍군장정의 첫 대설산-협금산 남쪽아래 사천 보흥현성에 이르게 되였다. 그때 홍군정치부 선전부장 륙정일(陆定一, 1906-1996)은 곧 있게 될 홍4방면군과의 회합을 앞두고 보흥현성에서 “량대주력회합가” 가사를 써내게 되였다. 이 가사를 홍군정치부 선전부 선전간사로 활동하던 리백소(李伯钊, 1911-1985)가 최종완수한후 장정전 중앙혁명근거지 시절 널리 부르던 혁명가요 곡조에 붙였다. “량대주력회합가”뿐이 아닌 장정노래 10수도 모두 중앙혁명근거지에서 부르던 기성곡으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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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량대주력회합가”의 개략적인 탄생과정이니 홍1방면군은 사천 보흥에서부터 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다가 협금산을 넘은후 사천 무공에서 홍4방면군과 함께 널리 부르게 되였다. 해방후 1963년에 제작되여 상영된 영화 “금사강변”(金沙江畔)의 주제곡도 “량대주력회합가” 곡조이고 1964년 건국 15주년 경축연에서 펼쳐진 대형음악무용사시(大型音乐舞蹈史诗) “동방홍”을 이룬 노래 35수중의 한수의 노래도 “량대주력회합가”의 곡조였으니 홍군장정에서 일으킨 “량대주력회합가”의 영향과 위력을 알고도 남음이 있겠다.

“량대주력회합가”가 중앙혁명근거지 시절 기성곡으로 되였다면 그 원래의 노래가 있을것이 아닌가? 지대한 흥미를 가지고 인터넷으로 구입한 력사의 메아리-《중앙쏘베트구역가곡선》(百花洲문예출판사, 2004년 12월 출판, 170수를 게재)을 펼쳐니 차례상 아홉번째 노래 “전선으로 가자”(上前线)가 “량대주력회합가” 곡조와 같았다. 지금까지 발굴한 최음파 작곡노래 8수중 여섯번째 노래 발굴이였다.


노래 “전선으로 가자”는 1933년 6월 그 시절 소년선봉대중앙총대 부총대장이고 참모장인 장애평(张爱萍, 1910-2003, 후일 개국상장이고 국방부장을 력임)이 이해 2월 중공중앙에서 “강철같은 100만의 홍군을 창조하여 제국주의국민당과 작전하자”는 호소를 내리자 이에 호응하여 인차 2절로 된 가사-“전선으로 가자”를 지어냈다. 장애평은 이 가사를 용군(勇军)이란 필명으로 근거지에서 출판되는 잡지 《청년실화(青年实话)》에 발표하고 최음파가 “쏘련기병사”의 곡조에 따라 편곡하게 되였다.

이쯤하면 홍군음악가 최음파의 작곡노래 유래가 비슷하게 되여가는것 같다. “올해춘경”과 “춘경운동가”는 최음파 소속 로농극사 등이 1934년 봄 중앙혁명근거지 춘경순회공연에 나서면서 창작된 노래로서 더 말치 않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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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무 한그루가 수림을 이룰수 없듯이 한 사람의 노력이 제한되여있음을 실감해야 했으니 곧 출판되는 《최음파평전》을 앞두고 《길림신문》 “겨레홍군 장정 발자취 따라” 기획련재에 최음파 작곡노래 8수를 15기로 실으려 하니 여기저기서 사진화한 곡조가 마음에 걸린다.

일전 상해에서의 평전 《무정장군》 출간식에서 이 사연을 음악가 허해룡(1977년생)씨와 터놓았더니 허해룡씨는 두말없이 최음파 8수의 노래를 가져다가 악보사보 프로그람을 통해서 음표를 입력한 다음 다시 관련편집을 거치면서 워드로 사용할수 있도록, 다시 말하면 문자파일로 옮겨주었다. 허해룡씨는 우리 겨레의 저명한 작곡가 허세록선생의 손자분이고 오지리사립음악학원 출신, 슬로바키아(斯洛伐克)국립음악학원 석사졸업생, 한국 중앙대학 대학원 박사과정, 상해영화예술학원 전자음악학과 학부장으로서 앞날이 창창히 안겨오는 젊은 음악가였다.

또 고마운이는 상해57문화회사 대표이고 디자인디랙터인 80후 류광엽씨이다. 류광엽씨는 이름난 작가이고 《혈연의 강》의 저자인 고 류연산씨의 장남으로서 연변대학 건축학학사, 한국 숭실대학 연수생을 거치며 상해에서 근 10년 디자인디랙터로 뛰는 젊은이인데 《최음파평전》과 《길림신문》 기획련재를 위해 홍군음악가 최음파 초상화와 바이올린을 켜는 삽화를 선뜻 맡아주었다. 상해57문화 삽화작가이고 57문화 VI디자인디랙터인 젊은 화가 엄성훈씨가 직접 관련 연구자료에 따라 최음파 초상화와 삽화를 그리였다. 젊은 친구들인 허해룡씨와 류광엽씨, 엄성훈씨에게 심심한 사의를 드리는바이다.

중국인민해방군의 첫 바이올린수와 작곡가로 불리우는 홍군음악가 최음파가 이 땅의 우리 조선족사회에 보다 널리 알려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편집/기자: [ 김정함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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