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국제사회
  • 작게
  • 원본
  • 크게

또 다시 울린 야쿠자 총성…전면전으로 치닫나?

[기타] | 발행시간: 2016.07.17일 10:34

15일 오후 4시 40분. 일본의 3대 도시 가운데 한 곳인 나고야 중심가에 여러 발의 총격음이 울려퍼졌다. 총격을 받고 쓰러진 사람은 고베 야마구치파 계열 조직의 60대 간부. 머리와 몸 여러 곳에 총을 맞았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 여 만에 숨졌다.

총격을 가한 것은 신원불명의 2인조. 방으로 들이닥친 이들은 총격을 가한 뒤 차를 타고 도주했다. 차는 사건 발생 후 10여 분 뒤 현장에서 남쪽으로 2km 정도 떨어진 한 주차장에서 차량 내부가 불탄 채 발견됐다. 전형적인 야쿠자 히트맨의 수법이라는 게 일본 경찰의 추측이다.

일본 경찰이 긴장하는 것은 야쿠자간 총격 사건이 최근 잇따르면서, 야쿠자 조직간 전면전인 이른바 '항쟁(抗爭)'으로 이어질 가능성 때문이다. 지난 5월에도 오카야마현 오카야마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이번에 숨진 남성과 같은 조직인 고베 야마구치파 계열의 50대 간부가 가슴 등에 총을 맞고 숨졌다. 그런데 왜 고베 야마구치파가 잇따라 공격 대상이 되고 있는 걸까.

일본 최대의 야쿠자 조직은 야마구치파다. 조직원만 1만 4천 명에 연 매출액만 수십조 엔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지난해 8월 이 야마구치 조직에서 13개 중소 조직이 떨어져 나와 새롭게 '고베 야마구치파'를 만들게 된다. 기존 야마구치파에 반기를 든 셈인데, 그러면서 야마구치파와 고베 야마구치파 사이에 폭력 사태가 산발적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건처럼 고베 야마구치파 조직원이 총격을 받아 숨지는가 하면, 상대 조직 사무소에 총탄과 화염병이 날아들고, 도심 한복판에서 집단 폭행 사건 등이 연이어 발생했다. 트럭으로 상대파의 사무실에 돌진하는 영화(?)와 같은 사건도 발생했다. 경찰이 지난 3월 야마구치파 사무실을 일제히 압수수색하는 등 강력 대응하고 있지만, '항쟁'의 강도가 더욱 세지고 있는 분위기여서 우려를 낳고 있다.



일본 경찰이 이처럼 긴장하는 것은 과거 야쿠자의 항쟁이 큰 피해를 낳고 사회적으로도 상당한 불안감을 조성했기 때문. 1980년대 야쿠자 조직간 전쟁으로 25명이 숨졌고, 수십 명이 다치기도 했다. 연이어 조직원이 총격을 받아 숨진 고베 야마구치파가 반격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어서 나고야 경찰은 특별 수사 본부를 설치하고 180명의 경찰 인력을 동원해 수사에 나서고 있다.

불 붙은 야쿠자 전쟁. 어느 정도까지 치달을 것인지, 일본 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이승철기자 (neost@kbs.co.kr)

저작권자ⓒ KBS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76%
10대 0%
20대 16%
30대 48%
40대 8%
50대 4%
60대 0%
70대 0%
여성 24%
10대 0%
20대 4%
30대 12%
40대 8%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첫 단독 팬미팅” 김지원 첫 팬미팅 언제 어디서 열리나?

“첫 단독 팬미팅” 김지원 첫 팬미팅 언제 어디서 열리나?

배우 김지원(31) 최근 인기리에 막을 내린 tvN 주말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퀸즈 그룹 재벌 3세 홍해인 역을 맡으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김지원(31)이 데뷔 이후 첫 팬미팅을 연다. 김지원의 소속사 하이지음스튜디오에 따르면 이번 팬미팅의 타이틀은 ‘2024 KIM

“전현무 축의금에 놀라” 새신랑 고규필 결혼식 비하인드

“전현무 축의금에 놀라” 새신랑 고규필 결혼식 비하인드

배우 고규필(42) 영화 ‘범죄도시3’에서 초롱이 역할을 맡았던 배우 고규필(42)이 결혼식과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고규필은 지난 5월 3일(금)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전현무계획’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고규필은 이날 결혼식 축의금과 관련한 이야기

화룡시 제14회 진달래문화관광축제 5일까지

화룡시 제14회 진달래문화관광축제 5일까지

5월의 첫날, 중화민족공동체의식을 확고히 수립하고 화룡의 ‘붉은 해 변강 비추네’ 문화관광 브랜드를 부각시키며 흥업부민으로 변강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화룡시제14회 진달래문화관광축제가 서성진 진달래촌에서 개막되였다. 2006년 제1회 진달래문화관광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