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야쿠자 최대 조직인 야마구치파 간부의 총격 피살사건으로 일본 열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이후 잠재돼 있던 조직내 파벌갈등이 결국 유혈사태로 번지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재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짧은 머리의 건장한 남성들이 주택가의 한 건물로 속속 모여듭니다.
지난 8월 말 일본 최대 폭력조직인 야마구치파에서 이탈한 13개 산하조직이 모여 만든, 이른바 '고베 야마구치파' 조직원들입니다.
지난 6일 고베현에서 300km 떨어진 나가노현 한 온천호텔 앞에서 '고베 야마구치파' 간부가 총에 맞아 숨지면서 긴급 대책회의가 열린 겁니다.
사실상 두 갈래로 나뉜 야마구치파 내부에서 발생한 첫 살인사건에 유혈충돌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본 치안당국도 야마구치파 6대 두목인 시노다 겐이치 측 주류파와 '고베 야마구치 분파'간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1985년에도 야마구치파 내분으로 조직원 25명이 숨지고 경찰과 시민 70여명이 다치는 등 일본 열도를 공포로 몰아넣었기 때문입니다.
일본 경찰은 사건현장 CCTV 분석을 통해 야마구치파 간부인 48살 아리가 켄이치로를 유력용의자로 긴급체포하는 한편, 야마구치파 주요거점 지역에 공권력 투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재중입니다./ 이재중 기자 jeje@chosun.com
TV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