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중국 정부가 선전(深圳) 증시와 홍콩 증시간의 벽을 허무는 이른바 '선강퉁(深港通)' 증권거래를 승인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16일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선강퉁 관련 준비 업무는 이미 완료됐다"며 "국무원은 이미 '선강퉁 실시방안'을 비준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 2014년 11월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의 벽을 허무는 '후강퉁(沪港通)' 증권거래를 시작한 후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조치이다. '선강퉁'이 정식으로 시행되면 '후강퉁'과 마찬가지로 해외 개인투자자들은 홍콩 증권사를 통해 선전 증시에 상장된 주식을 사고 팔 수 있고, 중국 본토 투자자들은 선전 증권사를 통해 홍콩 주식을 매매할 수 있다.
리커창 총리는 상무회의에서 "'후강퉁'의 성공적인 기초 위에 '선강퉁'을 내놓게 됐다"면서 "이는 중국 자본시장의 법제화·시장화·국제화를 상징하며 다양한 방면에서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개혁개방은 현대 중국의 가장 뚜렷한 특색으로 여기에는 자본시장 안에서의 금융업 대외개방이 포함된다"며 "이는 중국 금융업의 국제경쟁력과 서비스실물경제 능력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