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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사드배치 반대' 언급없이…한-러 "북한 핵보유 용인 못해"

[온바오] | 발행시간: 2016.09.04일 21:27
박 대통령 - 푸틴 정상회담 '북핵 대응'공조 재확인

박 대통령, 사드 우회적 설명…"러시아와 전략적 소통 강화"

푸틴 "북 도발·긴장고조 말아야"

극동개발 한국기업 참여 합의

한-EAEU FTA도 추진키로



< G20정상들 한 자리에 >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이 4일 중국 항저우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ㅣ 장진모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서 거둔 성과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한반도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러시아의 반발을 누그러뜨리면서 북핵에 대한 공조를 확인했다. 러시아 극동개발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참여와 한·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등을 통해 한국 기업들의 러시아 진출을 가속화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도 중요한 성과다.

◆푸틴 “북핵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

박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사드 문제를 논의했지만 공동 기자회견에서 사드는 언급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담은 북한·북핵 문제에 있어 양국이 파트너임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하면서 “북핵·북한 문제 해결에 있어 푸틴 대통령과의 전략적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책임 있는 정부라면 국가 안위와 국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나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사드 배치 결정이 자위적 방어 조치임을 우회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푸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북핵불용’ 기조를 재확인했다. 특유의 ‘돌출 발언’은 없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 두 나라는 평양의 자칭 핵보유 지위를 용인할 수 없다”며 “역내 모든 국가는 도발이나 긴장 고조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한 참모는 “푸틴이 공개 석상에서 사드 문제를 꺼내지 않은 것은 사드 배치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강조한 박 대통령의 입장을 상당 부분 이해하고 한국 측을 배려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정상회담에서 업무 오찬까지 2시간 동안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박 대통령에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마지막 신년 휘호를 선물했다. 푸틴 대통령은 “공식 선물 외에 개인적 선물”이라며 ‘총화전진(總和前進: 서로 화합해 함께 미래로 나가자)’이라고 쓰인 신년 휘호를 전달하면서 “박 전 대통령께서는 매년 새해 초 소망을 담은 신년 휘호를 직접 쓴 전통이 있다고 들었다. 우리가 1979년 박 전 대통령이 타계하기 전에 쓴 마지막 휘호를 입수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5일 오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북핵 공조와 사드 설득외교에 나선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세워진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수족관 개관식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朴, 푸틴의 新동방정책에 ‘화답’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신(新)동방정책’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러시아가 대북 압박 공조를 재확인한 데 대한 우리 측의 ‘화답’ 성격도 담겨 있다.

두 정상은 극동개발과 관련해 △하바롭스크 폐기물 처리사업(1억7500만달러) △캄차카 주립병원 건설(1억7000만달러) △블라디보스토크 냉동창고 투자·건설(5000만달러) 등 총 3억9500만달러 규모의 극동지역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 참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대엔지니어링의 러시아 비료공장 건설계약(51억달러), 현대중공업의 유조선 12척 수주계약(6조6000억달러),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 DSEC와 러시아 극동조선센터의 기술자문 합작회사 설립 양해각서(MOU) 등 러시아와 한국 기업들의 3대 프로젝트를 직접 언급하며 경협 기대감을 표시했다.

양국은 또 한국과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간 FTA를 추진키로 했다. EAEU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 등 5개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인구 1억8000만명, 국내총생산 1조6000억달러 규모의 관세동맹이다. 강석훈 경제수석은 “다음달 5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한·러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EAEU FTA 추진과 관련해 정부 간 고위급 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고위급 회의에서 양측은 한·EAEU FTA 민간 공동연구 결과를 보고받고 FTA 관련 향후 후속조치 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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