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북한이 제5차 핵실험으로 초보적 핵타격을 갖췄으며 이미 20기 가량의 핵무기를 갖췄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펑파이뉴스(澎湃新闻), 국제온라인(国际在线) 등 중국 언론은 지난 9일 북한의 제5차 핵실험 소식과 함께 과거 북한의 핵무기 개발 동향을 분석해 이같이 전했다.
현지 언론은 북한 핵무기연구소가 성명을 통해 폭발장치에 대해 핵탄두라는 단어를 쓰며 핵마시일의 실전화 능력을 부각시킨 것에 대해 주목했다. 성명에서는 이번 실험에서 핵탄두의 소형화를 실현해 미사일 앞부분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지난 2006년 1차 핵실험 발생 당시 규모 3.6의 인공지진이 일어난 것을 시작으로 2차 실험 4.5급, 3차 4.9급, 4차 5.1급, 5차 5.0의 지진이 일어난 것과 1945년 나가사키 원폭 TNT 2만1천톤, 히로시마 원폭 1만5천톤을 기준으로 지난 5차 핵실험 때 1만톤 이상으로 사상 최대 규모 폭발력이 발생한 것을 감안해 북한의 핵타격 수준이 일정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의 유명 군사전문가인 천리암(千里岩)은 펑파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은 이번 실험으로 핵무기 소형화 기술을 갖췄으며 더 나아가 소형 다탄두 핵무기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몇차례의 실험으로 미뤄봤을 때 북한은 이미 초보적 핵타격 능력을 보유했다"고 분석했다.
시나닷컴은 미국 핵과학자와 정보기관을 인용해 "북한이 이미 20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이면 100기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해당 기관과 전문가는 북한이 현재 20기의 원자탄을 제조하기에 충분한 고순도 플루토늄 239 저장설비 외에도 일정 규모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갖고 있으며 플루토늄 239를 생산하는 중수소 원자 반응로를 재가동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국제온라인은 "앞서 북한은 미국에 대해 '물리학적으로 없애버리겠디', '파멸성 공격을 하겠다' 등 자극적 발언을 했는데 이번 핵실험은 의심의 여지 없이 설명이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