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중국 고속철 운행구간이 2만km를 넘어서며 중국 주요 도시를 '사종사횡(四纵四横)'으로 잇는 고속철 네트워크가 구축됐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새벽 6시 31분, 정저우(郑州)동역에서 쉬저우(徐州)로 출발하는 고속철이 출발함에 따라 정저우-쉬저우 고속철이 정식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통신은 정저우-쉬저우 고속철 개통에 대해 "중국 고속철 운행구간이 2만km를 돌파한 것과 동시에 기존의 '사종사횡' 고속철 네트워크가 기본적으로 구축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8년 베이징과 톈진(天津)을 잇는 고속철 노선 개통을 시작으로 '사종사횡' 고속철 네트워크 구축에 힘써왔다.
중국 대륙을 남북으로 종단할 4개 노선은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을 중심으로 베이징-톈진(天津) 및 창장삼각주(长三角) 동부 연안 지역, 베이징-우한-광저우-선전(深圳) 노선, 베이징-선양-하얼빈 노선을 중심으로 한 동북 지역 노선, 상하이-항저우(杭州)-닝보(宁波)-푸저우(福州) 노선 등이다. 동서로 횡단할 4개 노선은 쉬저우(徐州)-정저우(郑州)-란저우(兰州), 항저우-난창(南昌)-창사(长沙)-구이양(贵阳)-쿤밍(昆明), 칭다오(青岛)-스자좡(石家庄)-타이위안(太原), 난징(南京)-우한-충칭(重庆)-청두(成都) 등 4개 노선이다.
철도부문은 이같은 사종사횡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고속철 네트워크 확충에 나선다. 최근 발표된 '중장기철도망규획'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철도운행구간을 17만5천㎞로 확대하고 이중 고속철구간은 3만8천㎞로 2015년보다 2배로 늘린다는 복안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인프라사(司, 한국의 국 해당) 페이즈룽(费志荣) 사장은 "중국은 장기적으로 철도운행구간은 20만km 전후, 이 중 고속철 구간을 4만5천km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이렇게 되면 중국 주요 도시를 1~4시간 안에 잇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