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박장효 기자] 아이폰7이 중국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선전(深圳)에서는 출시 전부터 외관이 거의 비슷한 짝퉁 제품이 판매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아이폰6를 아이폰7 케이스로 바꿔주는 서비스도 성행하고 있다.
중화권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고 전자상가로 불리는 선전(深圳) 화창베이(华强北)에서는 아이폰7이 중국에 정식으로 출시되기 전부터 한눈으로는 판별하기 어려운 짝퉁 제품이 판매됐다.
문제의 짝퉁 제품에는 애플 로고만 없을 뿐 5.5인치 디스플레이, 듀얼 카메라 렌즈, USB 타입-C 포트 등이 탑재돼 겉으로 보기에는 아이폰7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휴대전화를 켜서 사용해보면 애플의 iOS 운영체제가 아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이며 카메라 렌즈도 한쪽만 사용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일체형 배터리가 아니라 일반 스마트폰처럼 배터리도 교환할 수 있다.
이같은 사양의 짝퉁 아이폰7 가격은 700위안(11만6천원)으로 진짜 제품의 7분의 1 가량 밖에 되지 않는다.
짝퉁 제품 뿐만 아니라 눈속임용의 아이폰7 모형도 판매되고 있다. 외관, 무게가 아이폰7과 비슷한 모형은 100위안(1만7천원), 진짜 휴대전화처럼 전원을 키고 끌 수 있는 모형은 950위안(16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모형은 아이폰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들을 상대로 판매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폰6 및 아이폰6 플러스 고객을 위한 케이스 교환 서비스도 성행하고 있다. 현재 몇백위안(1위안=170원)만 내면 아이폰6 및 아이폰6 플러스를 아이폰7 케이스로 바꿀 수 있다. 다만 이는 케이스만 바꾸는 것일 뿐이기 때문에 아이폰7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듀얼 카메라 렌즈는 사용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