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함경북도 지역에서 대규모 수해가 발생한 지 한 달 가까이 지났는데,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은 아직 수해지역을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김정은은 수해지역에 건설장비와 물고기를 비롯한 선물을 잇달아 보내고 있습니다.
동요하는 지역 민심을 달래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함경북도 지역을 강타한 태풍으로 수해가 발생하자 북한 당국은 인적, 물적 자원을 총동원했습니다.
특히 김정은의 지시로 대형 건설장비들이 수해지역에 파견됐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동지께서 함북도 북부 피해복구 전투장들에 보내주신 유압식 굴착기가 청진시에 도착했습니다."
수재민들에게는 담요와 생필품을 비롯한 선물들이 전달됐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동지께서 피해 지역 인민들에게 선물을 보내주시었습니다. 선물을 전달하는 모임들이 24일 현지에서 각각 진행됐습니다."
북한 매체는 김정은이 수해지역 주민들에게 쌀과 고기, 벽지까지 보내주고 아이들이 계속 공부할 수 있도록 공책을 비롯한 학용품 선물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방송] "김정은 동지께서는 이번에 함북도 큰물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물고기도 보내주셨습니다."
김정은이 이처럼 수재민들에게 잇따라 선물을 보내는 것은 대규모 수해로 동요하는 지역 주민의 민심을 달래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작 김정은 본인은 수해가 난지 한 달이 다 되도록 피해 지역을 찾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