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 한국어방송] 장률 감독이 조선족 사투리 연기의 최고봉으로 배우 김윤석과 한예리를 꼽았다.
장률 감독은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8일째인 13일 오후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혀 눈길을 모았다.
올해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이자 개막작 '춘몽'의 연출자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장률 감독은 영화의 여주인공 한예리의 캐스팅 과정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장률 감독은 "양익준 윤종빈 박정범 감독을 먼저 배우로 캐스팅하기로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 셋만 있으면 관객이 들지 않을 것 같고 예쁜 여배우가 나와야 하지 않겠나 해서 한예리에게 부탁했다"고 말했다.
장률 감독은 "영화 배경이 수색역인데, 그 곳에 다녀보면 외국 노동자도 보이고 우리 동포들도 보인다. 그래서 한예리도 우리 고향에서 오지 않았겠는가 생각했다"며 "특히 한예리가 우리쪽 말을 잘 한다. 한국 배우들 중에 제일 잘 하는 게 김윤석 그리고 한예리"라고 설명했다.
김윤석은 과거 나홍진 감독의 영화 '황해'에서 무시무시한 조선족 캐릭터 면가 역을 맡아 조선족 사투리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과거 독립영화 '푸른 강은 흘러라'에서 조선족 소녀 역을 맡아 실제 4개월간 연변에서 사투리를 배웠다는 한예리는 이후에도 '해무'에서 조선족 역을 맡는 등 이곳 사투리와 인연이 깊다.
한편 장률 감독의 '춘몽'은 5년 만에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 된 한국 영화로, 한 여자를 두고 벌어지는 세 남자의 독특한 사랑이야기다. 장률 감독의 첫 휴먼 코미디 영화로 한예리를 놓고 양익준, 윤종빈, 박정범 등 감독들이 주연을 맡아 주목 받았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