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17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2016 세계한인차세대대회’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제공 = 재외동포재단
서울·파주·광주·전주 방문하며 한민족 정체성 키워
아시아투데이 허고운 기자 = 세계 각국에 진출한 차세대 한인들이 모여 글로벌 코리안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2016 세계한인차세대대회’가 17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개막했다.
재외동포재단의 주최로 ‘한인의 빛, 세상을 밝혀라’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는 23개국 97명의 차세대 동포들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검사, 의사, 디자이너, 정보통신 개발자 등으로 각국 주류 사회에서 활동 중인 한인 2~3세다. 이들은 21일까지 서울, 광주광역시, 전북 전주 등을 돌며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키우고 모국의 공공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17일 개회식에서 “차세대 동포들이 거주국 주류 사회로 진출해 전문직으로 활약하면서 대한민국의 위상과 한민족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며 “이들이 모국과 유대를 강화해 각국 동포사회와 모국이 상생하며 발전하도록 견인차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대회 이틀째인 18일 토크콘서트, 차세대 세계시민포럼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공유하고 세계 시민으로서 재외동포 역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19일에는 파주 비무장지대(DMZ), 서울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한국과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고 창조한국의 미래를 위한 체험 시간을 가진다.
20일에는 광주로 이동해 입양인 화가 준 진 엔젤하스(June Jin Engelharth, 덴마크) 씨의 주도로 다문화학교인 ‘새날학교’ 담장에 벽화를 그려주고 1일 교사가 되어 학생들과 수업을 진행한다. 21일에는 전주를 방문해 전통혼례 등을 체험한다.
올해 대회 주요 참가자로는 조샤론 미국 샌마테오카운티 검사, 신혜리 미국 BBC 기자, 이진아 캐나다 온타리오주정부 법무부 검사, 조원걸 중국 텐진 종양병원 의사, 강바실리 러시아 옴스크 과학센터 과학자, 이현호 칠레 로펌 변호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