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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까기]'캐리어' 전혜빈의 폭주, 열등감이 만든 괴물

[기타] | 발행시간: 2016.11.15일 11:13
(서울=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 '캐리어를 끄는 여자' 최지우가 과연 전혜빈의 폭주를 막을 수 있을까.

14일 밤 10시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극본 권음미/연출 강대선·이재진) 14회에서는 점차 야욕을 드러내는 박혜주(전혜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혜주는 강프로(박병은 분)가 이동수(장현성 분)의 지시로 유태오(이현욱 분)를 납치했다는 사실을 알아낸 후 강프로의 과거를 빌미로 거래에 나섰다. 강프로의 아버지는 과거 라면기계 특허소송에 나섰다가 오성에 패소한 후 자살한 바 있다. 강프로는 오성이 더 큰 힘에 걸려 자멸하는 것을 보기 위해 청소부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박혜주는 이동수가 과거 강프로의 아버지를 현혹시켜 자살에 이르게 했다는 사실을 이용해 강프로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였다. 강프로는 자신이 확보하고 있던 조예령(윤지민 분)과 유태오의 성관계 동영상을 박혜주에게 넘겼고, 박혜주는 이를 일부러 차금주(최지우 분)에게 흘렸다. 그러면서 박혜주는 "재심하는데 도움 되겠지? 그동안 미안해. 언니는 내가 약자라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걸 이해해 줄거지? 언니는 언젠가 나를 이해해 줄 거라 생각했어"라고 가증스럽게 거짓말을 늘어놨다.

전혜빈의 폭주가 시작됐다. © News1star /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 캡처

함복거(주진모 분)는 박혜주가 동영상을 넘겼을 것이라 짐작했고, 이는 또 다른 함정일 수 있겠다는 의심을 시작했다. 이후 함복거가 동영상을 만천하에 공개했고, 이 때문에 이동수는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박혜주는 조예령에게 이동수가 유출했을 것이라는 거짓 정황을 흘렸다. 조예령은 자신의 동영상을 갖고 있던 이가 이동수 뿐이라는 것을 알고 분노, 이동수에게 등을 돌렸다. 박혜주는 이동수에게 그가 오성의 지주사 지분을 사들였다는 사실로 협박하며 오성 로펌의 대표 자리를 요구했다.

박혜주는 미친듯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불안해 하는 조예령을 뒤에서 조종했고, 조예령이 자신의 지시에 따라 이사 회의에서 "동영상은 합성된 것"이라는 말을 하게 만들었다. 행여나 이동수가 상황을 뒤집을까 이동수의 지시로 강프로가 유태오를 납치했다는 사실과 유태오의 사체가 묻힌 위치를 알리겠다고 하는 등 대담하게 협박을 가했다. 차금주는 유태오의 행방을 물었을 뿐인데 "유태오 사체 위치는 왜 묻냐"고 반문하는 박혜주의 뻔뻔한 모습에 할말을 잃었고 분노를 참지 못했다.

이처럼 박혜주는 점점 자신의 악행에 죄책감을 느끼지 못했고, 악행에 더는 제동을 걸 수 없는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고 말았다. 차금주는 "이제 변호사답게 굴 때도 되지 않았나. 길바닥에 깔린 게 변호사야. 그 와중에 차변호사님이 제일 밑바닥이야. 착각하지마. 언니는 사무장일 때만 근사했던 거야"라고 비꼬는 박혜주에게 노숙 소녀 사건 재심 청구가 받아들여졌다며 "못난 사람들끼리 힘을 좀 합쳤다"고 말한 뒤 본격적인 대립의 시작을 알렸다.

그간 박혜주는 언니 차금주의 뒤에 가려져 있던 자신을 초라하게만 느꼈다. 변호사를 포기하고 사무장이 된 언니의 뒷바라지로 변호사가 됐지만, 사무장인 언니 보다 못한 능력으로 열등감을 느꼈고, 게다가 언니로부터 사법연수원 시절 유부남 검사와의 스캔들로 "하자 있는 변호사"라는 이야기까지 들으며 비참한 기분을 느꼈다. 언니를 향한 열등감은 언니 보다 어떻게든 우위에 있고 싶은 욕망으로 치환됐고, 그 욕망은 박혜주를 괴물로 만들었다. 변호사의 윤리에 대해 고민한 적도 있었던 박혜주는 그렇게 악으로 치닫고 말았다. 모든 인간성을 저버린 박혜주의 최후는 어떻게 될까. 차금주와의 법정 대결이 더욱 궁금해지고 있다.

aluem_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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