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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5㎝씩 가라앉는 자카르타…‘그레이트 가루다’ 프로젝트 성공할까

[기타] | 발행시간: 2016.11.23일 15:35
인도네시아의 국조(國鳥) ‘가루다’는 수몰 위기의 수도를 구할 수 있을까.

영국 일간 가디언은 22일(현지시간) 매년 25㎝씩 가라앉고 있는 자카르타를 구하기 위해 인니 정부가 추진 중인 대방파제 사업을 집중 조명했다.

전설의 새인 ‘가루다’로 이름 붙여진 이 사업은 2025년까지 400억달러(약 47조원)를 들여 자카르타 북부 해안에 방조제와 홍수조절용 운하, 인공섬 17개 등을 건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특히 최대 높이가 아파트 25층 규모에 맞먹는 75m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을 40㎞ 길이로 쌓을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네덜란드 정부 등의 도움으로 본격화한 가루다 프로젝트와 관련해 우리나라도 새만금 방조제 건설 기술 등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니 정부가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물 부족에 따른 지반 침강 현상 등이 겹치면서 자카르타가 있는 자바섬 서북쪽 해안가 지반이 급속도로 가라앉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자카르타가 있는 분지는 지난 30년간 4m나 가라앉았고 자카르타 전체 면적의 40%는 해수면보다 낮다.

경이적인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급격한 도시개발에 따른 물 부족 현상과 연관 있다. 도시가 급속히 확장하는 과정에 빌딩이 밀집하면서 지반에 엄청난 하중이 가해졌고, 자카르타 전체 산업용 용수의 30%를 지하수로 충당하면서 지하 암반 등이 내려앉고 있다는 분석이다. 3000만명을 넘어선 자카르타 전체 주민의 70% 이상이 지하수를 퍼올려 생활용수로 쓰고 있다. 수돗물의 경우 값이 비싼데도 수질이 나쁘다는 평가가 많은 탓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자카르타 등 자바섬 서북쪽 해안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피해까지 겹쳤다. 매년 11월∼다음해 3월에 이어지는 우기에는 홍수까지 겹치면서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있다. 영국 BBC 등 외신들은 2050년에는 1만7500여개에 달하는 인니 섬들 가운데 1500개 이상이 바닷속으로 가라앉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니 정부도 2050년 정도가 되면 자카르타 전체 면적의 25%가 바다에 잠길 것이라며 가루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가루다의 형상으로 거대 방조제를 쌓음으로써 해수 유입을 차단하고 가둔 물을 정화해 강이나 운하로 흘려보내 지반 침강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가디언은 하지만 초기 사업 이후 민간자본을 끌어들이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제때 성사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부동산업자들이 규제 완화를 위해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줬다가 올 초 적발되면서 사업 동력이 끊긴 것도 문제다. 여기다 엄청난 길이의 제방으로 수질오염 등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분석과 환경단체 반발 등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 위해 넘어야 할 언덕이 너무 많다는 분석이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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