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ㅣ신원엽 기자]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의 4번 타자로 맹활약하고 있는 이대호(30)가 어느새 일본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일본 네티즌들은 31일 나고야 돔에서 열린 2012시즌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와 원정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가 1-1로 맞선 3회초 2사 2루 득점 찬스에서 상대 선발 가와이 스스무의 초구를 받아쳐 1타점 역전 적시타를 쳐낸 순간, 양 팀 팬 모두 뜨거운 반응을 나타냈다.
오릭스 팬들은 "이대호가 완벽하게 눈을 떴다", "정말 의지가 되는 선수네요", "이대호 이 친구의 타격은 정말 능숙하군", "진심으로 굉장하다는 말밖에…"라며 열광했다. 통한의 역전 적시타를 맞은 주니치 팬들은 "이건 아니다.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인데 섣불리 승부했다", "그냥 볼넷으로 걸렀어야 했는데…", "이 외국인 선수는 완전 사기 캐릭터", "이대호가 타석에 들어서면 외야수는 뒤에서 지키고 있어야지!"라며 아쉬워했다.이날 이대호는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빼어난 타격감을 뽐내며 6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시즌 타율도 종전 2할7푼2리에서 2할7푼7리로 올렸다. 그러나 오릭스는 이대호의 빼어난 활약에도 4-2로 앞선 6회말 주니치 히라타 료스케와 아라키 마사히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한 뒤 9회말 종료 후 시간제한에 걸려 4-4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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