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아내, 좋은 남편' 수상자들.
(흑룡강신문=하얼빈) 남석 기자= 지난 25일, 서울시 서대문역 '4.19'혁명기념도서관에서 열린 다문화가정을 위한 ‘착한 아내, 좋은 남편 대상’ 시상식과 ‘나라사랑 419장학금’수여식에서 중국동포 조나영, 박춘실, 정춘실, 배희금 등 한국에서 다문화가정을 이룬 모범 아내와 남편 및 자녀(11명)들이 수상했다.
이날 행사는 2002년부터 15년간 꾸준히 중국현지를 찾아 조선족 빈곤학생들에게 장학사업을 펼쳐온 ‘4.19’동포후원장학회(회장 이세현)와 ‘4.19’민주혁명회의 공동주최로 진행됐다.
‘4.19’동포후원장학회는 애초 한국민주화운동의 상징인 ‘4.19’ 민주혁명(1960년)의 애국정신을 국내외에 선양하려는 취지로 설립된 단체이다.
이세현 회장이 '4.19'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뜻 있는 회원 100여명과 함께 1995년에 '4.19민주장학회'를 설립했고, '4.19혁명공로자회' 사무총장으로 근무하면서 받은 월급과 퇴직금을 합친 3000만원을 기부하여 장학금으로 조성했다.
한국의 초중고 및 대학생들에게 '4.19'민주장학금 수여와 '4.19'이웃사랑나누기 행사를 열심히 해오다가 2002년부터 해외동포사회에도 그 뜻을 계몽시키고자 재중동포학생후원 '4.19'장학금수여와 '4.19'동포사랑나누기행사를 진행해 왔다.
중국 흑룡강성,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등 15개 지역의 수많은 빈곤 조선족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고 민속악기인 장구, 가야금, 복사기 등 학교환경개선과 경로잔치 등 다양한 행사를 지원했다.
'4.19'동포후원장학회 이세현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어렵사리 돈을 모아 오랜 세월 동안 장학사업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젊은이들의 피로 바꾼 ‘4.19’민주혁명의 정신을 기리고 동포들이 느끼는 동족사랑의 끈을 이어가려는 회원들의 의지가 강렬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이세현 회장.
그는 "중국 현지 조선족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 외에도 지난 해 부터는 한국내 거주 중국동포를 비롯한 다문화가정을 상대로 상을 주고 있다"며 "한국에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지만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