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짙어진 경제 먹구름…OECD도 "내년 성장률 2.6%" 전망
[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의 당선이나 최순실 게이트같은 거대 악재 탓에 경제 전망이 걷잡을 수 없이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보수적인 경제협력 개발기구, OECD마저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3%에서 2.6%로 대폭 내렸고, 기업들의 위기 체감강도는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OECD의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6월보다 대폭 낮아진 2.6%, 올해보다도 낮고 세계 평균을 크게 밑돕니다.
OECD는 최순실 게이트같은 정치적 불확실성과 수출회복 지연, 구조조정과 청탁금지법 등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이제 내년 경제는 잘해야 올해 수준이란 전망이 대세입니다.
국내 기관들은 이미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대 초반까지 내린 곳도 있고 일본계 노무라금융투자는 '트럼프 폭풍'이 커지면 1.5%까지 추락한다는 극단적 전망까지 내놨습니다.
2.8%로 전망한 한국은행은 더 내릴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전망에 비해서 불확실성이, 또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만한 그런 성격의 불확실성이 많이 발생한 게 사실입니다."
3년 연속 2%대 저성장 전망속에 체감경기는 이미 한겨울입니다.
지역별로는 4분기 들어 수도권, 제주를 뺀 전 지역의 생산이 제자리 걸음 내지 감소세입니다.
제조업은 갤럭시노트7 단종과 조선, 철강, 유화산업 구조조정이, 서비스업은 부진한 소비와 김영란법 등이 원인입니다.
2년째 감소가 확실시되는 수출은 '보호무역 태풍'에 내년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수출기업 대상 조사에서 응답기업 77% 이상이 내년 수출여건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겁니다.
최순실 게이트를 비롯한 국내외 악재의 삼각파도에 지금 한국 경제는 자칫 난파할지도 모를 위기에 몰려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