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사무실에 몰래 들어와 수사자료를 열람하던 현직 중앙일간지 기자를 조사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백방준)는 3일, 청사 15층에 있는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합수단) 사무실 컴퓨터를 열어보던 일간지 기자 ㅂ씨를 현장에서 적발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새벽 보안감사 과정에서 ㅂ 기자를 발견했으며 그가 조사에 동의해 현행범으로 체포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ㅂ 기자가 비밀번호가 있어야 출입이 가능한 검찰 보안문을 열고 들어왔기 때문에 건조물 침입죄 적용을 검토중이다. 이에 대해 ㅂ 기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합수단) 사무실에 올라갔는데 문이 열려 있어 컴퓨터를 켜서 봤다”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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