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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숙할머니와《자치주성립경축의 노래》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2.06.06일 08:36
《자치주환갑년을 맞는 문예야회인데 왜 자치주성립경축 노래가 없습니까?》

《자치주성립경축의 노래》와 맺은 찰떡인연을 소개하는 송해숙할머니

도문시 신화가에 거주하는 송해숙할머니(73)와 《자치주성립경축의 노래》는 찰떡인연이다.

송해숙이 《자치주성립경축의 노래》와 맺은 첫 인연은 1952년 7월이였다. 송해숙이 개산툰중학교(정동중학)에 입학하니 학교에서는 한창 자치주성립경축행사준비로 바빴다. 300여명의 사생들을 동원하여 백로씨아춤과 《자치주성립경축의 노래》춤을 《9.3》맞이 집단무용을 련습할 때였다.

워낙 어려서부터 춤노래를 즐기나 늘 키가 너무 작다는 데서 그녀는 관건적인 프로마다 늘 제자리를 찾지 못해 서운하였다. 그런데 남녀가 손을 맞잡고 《에루와 어절씨구 좋구나 좋네, 해란강도 노래하고 장백산도 환호하네…》를 흥겹게 부르며 추는 집체무라 송해숙은 누구보다도 성수나서 어쩔줄 몰랐다. 비록 그때만도 남녀가 서로 손을 잡기가 어색하여 일부 남학생들과는 서로간의 두손을 옥수수갱이로 련결했다지만 마음만은 항상 기쁨에 넘쳤다.

이렇게 첫 인연을 맺은 《자치주성립경축의 노래》는 사회에 진출한 후에도 그녀와 인연이 많았다. 무릇 송해숙에게 차례지는 춤노래판에서 그녀는 《자치주성립경축의 노래》를 주제가로 부르군했다. 거기에 자치주창립경축때 배워둔 춤까지 동원하면서 노래와 춤으로 신명나군했다.

1991년 8월, 도문시침직공장에서는 20여명의 《부녀골간》(적극분자)들을 조직하여 경박호유람을 조직하였다. 그때만도 유람이라면 대단한 행사였다. 기뻐서 어쩔줄 모르는 유람단의 성원들을 조직해 송해숙은 렬차에서 춤노래판을 벌렸다. 그녀들은 가을의 코스모스가 바람 따라 너울너울 춤추듯 《에루와 어절씨구 좋구나 좋네…》에 맞춰 춤을 추다가는 송해숙이 기관차머리로 나서 《기차놀이 하자야 모두허리 잡아라…》를 부르며 춤을 추고 또 췄다. 그때의 분위기가 오죽 열렬했으면 목단강 한족려객들마저 팀을 조직하여 동참하였겠는가.

《도문부녀연출대》들이 경박호에서 밤을 지낸 그날 밤, 그녀들의 흥에 겨운 열렬한 연출로 화룡서 왔다는 유람팀은 이 《도문부녀연출대》의 행사에 맞춰 자기들의 스케줄을 조절했단다.

유람을 마치고 돌아오던 날 렬차무대는 《도문팀》과 《화룡팀》의 경쟁으로 온 렬차의 려객들이 모여 들다보니 렬차바구니 꼭대기의 짐덕대까지 관중들이 오르내리며 서로 뺏는 관람석이였다고한다.

아무튼 송해숙이 자리한 연회술상은 물론 그가 집에서 차린 술상에서도 늘 춤노래를 안주로 올린데서 《에루와 어절시구 좋구나 좋네…》는 그녀를 떠날줄을 몰핬다.

지난 12월 28일, 송해숙, 박상룡부부는 연변예술극장에서 펼친 연변텔례비죤방송국 음력설문예야회 리허설에 참가하였다.

리허설이 끝난 후 조직측에서는 관중석에 내려와 관중들의 반영을 청취하는 인터뷰가 있었다. 행운이라 할가, 취재기자는 박상룡한테 마이크를 돌렸다. 생각밖에 마이크앞에 나선 박상룡은 《마반산 높은 봉에 아침해 뜨고 뒤동산 깊은 숲에 뻐꾸기 운다…》를 부르며 50년대에 즐겨 부르던 《농민의 노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자 옆자리에 앉았던 송해숙할머니가 문뜩 일어나 령감의 말을 채며 《왜 자치주창립60돐을 맞는 음력설야회인데 <에루와 어절씨구 좋구나 좋네> 그 노래가 없습니까?》고 질문하고는 자기 먼저 《에루와 어절씨구 좋구나 좋네…》를 부르는 한편 관중들에게 손짓하며 함께 부르자며 선동했다.

송해숙할머니가 음력설야회에 《자치주성립경축의 노래》가 없는것이 너무나 서운해 하기에 필자는 일부러 연변텔레비방송국문예부 차명화주임을 찾아 《문제》를 반영, 차명화주임의 해석을 송할머니에게 전달해서야 그의 유감을 풀게 하였다.

지난 5월 27일 송해숙부부가 둘째 딸을 볼겸 처음 한국려행을 떠나던 날 아침 송해숙할머니는 필자에게 이런 말을 하였다.

《이번 한국행차에 꼭 내가 오매불망 그리던 전국노래자랑의 사회자 <송해오빠>를 만나 보겠습니다. 한국의 <전국노래자랑>현장에 찾아가면 되겠지요. 내 이름이 송해숙이라 이름자가 비슷해 송해오빠가 기뻐할 것입니다.》

《송해오빠가 나더러 노래를 부르라면 <에루와 어절씨구 좋구나 좋네…>를 불러 보겠습니다》

《에루와 어절씨구》와는 떨어질수 없는 찰떡인연이라고 말하는 송해숙할머니, 이번 한국 행차에서 할머니가《자치주성립경축의 노래》로 한국 국민들에게 중국에 살고있는 우리 민족의 자랑과 중국공산당과 정부의 따사로운 소수민족정책 자랑마당을 펼치기를 기대해 본다.

편집/기자: [ 안상근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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