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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의 책임성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7.03.01일 09:11
작성자: 최장춘

  (흑룡강신문=하얼빈) 요즘 길바닥에 나서보면 적잖은 가게의 창문마다 《페업처리》, 《할인판매》라고 써붙인 글들을 종종 볼수 있다. 문전 스피커에서 울리는 음악소리 또한 처량해서 기분이 좀 쓸쓸해진다. 장사가 잘 안되는 모양새다.

  접때 필자는 퇴직한 직장에서 걸어온 전화 한통 받은적 있다. 처음엔 주식배당금을 주는가 해서 흥분했는데 찾아가보니 웬걸 회사가 부도위기에 처했다는것이다. 10년전 직장 종업원들의 집금으로 세워진 회사가 경영부실로 위기에 빠져 우왕좌왕이였다. 영문을 따져보니 태반은 무책임한 일본새가 손실을 빚은 가장 큰 원인이였고 버금으로 횡령,탐오 등 부정행위가 기업의 담벽을 허물었다. 고양이한테 생선가게를 맡긴듯한 느낌에 씁쓸했지만 별다른 뾰족한 수가 없었다.

  집금 초창기에는 그럴듯하게 약속을 해놓고 나중엔 신용따위는 한낱 꿩 구어먹은 자리가 되여 한사코 책임을 회피하는 경영자들이 현재 우리 주변에 가끔씩 있다. 경영자의 책임성은 량심에서 우러나온 도덕적표현이다. 책임성이 강하면 믿음이 생기고 사회적덕망이 한결 높아진다. 자고로 현명한 경영자는 책임성을 사명감으로 귀중히 여기고 엄숙히 지켰다.

  17세기초 화란 동인도회사의 무역선이 아시아쪽을 향하여 바다로 떠났다. 헌데 뜻밖에 태풍을 만나 중도에서 배가 가라앉게 될줄이야. 생사판가리를 앞둔 위급한 시각, 령솔자는 선원들을 구명선에 먼저 태워주고 품속에 간직했던 명세장을 넘겨주며 말했다. 만약 살아서 돌아가거들랑 돈주들에게 차용증의 명세대로 빚을 꼭 갚아주라...

  400년전부터 신용을 바탕으로 책임성을 회사 운영의 으뜸으로 내세우고 철저히 실천했던 까닭에 화란 동인도회사는 당시 해상무역에서 실력이 막강한 영국, 뽀르뚜갈을 제치고 앞장서 승승장구했다. 오늘 우리 사회에도 충실한 책임성을 량심의 성새로 굳건히 지켜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한 경영자들의 사례가 많다.

  지난 1985년, 하이얼그룹 총경리는 소비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랭장고 외곽이 흠집이 있는 불합격품들을 모조리 찾아내여 쇠망치로 부셔버리는 결단을 보여줘 사회의 크나큰 신임을 얻었다. 아리바바 창시자 마운은 소비자들과의 언약을 지키기 위해 회사에서 준칙을 세워 엄격히 집행했다. 회사의 두 직원의 년판매액이 판매팀의 60%를 넘겨 사업상 큰 성과를 따냈지만 두 사람을 표창할 대신 무자비하게 해고시켰다. 원인인즉 소비자에게 수수료를 제공하여 회사의 이미지를 훼손시켰기때문이였다.

  마운은 말했다. 돈을 못 벌지언정 무책임하게 소비자 리익을 해치지 않는다. 역시 사업의 책임성을 우선시하는 명지한 결단이였다. 수많은 경영자들의 호언장담이 실제 행동으로 옮겨지기까지 뼈를 깎고 살점을 뜯어내는 고통을 겪지 않으면 소기의 목표에 도달할수 없다. 일확천금만 생각하고 경영자의 사회적 의무와 책임 지어 량심마저 꺼리낌없이 팽개친다면 기업의 수레바퀴는 구경 어데로 굴러갈것인지 누구도 예측 불가능이 된다.

  평소 경영자가 책임감을 등한시하여 남의 돈을 제 돈인줄 착각하고 림시 부여된 권리를 무제한 람용하는 객기를 부린다면 시한부 운명과 같은 파산의 종말을 피하기 어렵다. 원인은 여러가지로 해석하겠지만 그중 자신이 하는 사업과 운명을 함께하려는 강렬한 의욕과 책임감이 없는것이다. 과학적인 경영시스템도 없이 가련한 속궁냥으로 대충 어림잡는 식의 방만경영습관이 전반 경제흐름에 루수가 생기게 했다.

  시장은 경영자를 흥하게 만들수도 있고 패한 궁지로 밀어넣을수도 있다. 량심의 천평에 실린 책임성의 무게가 경영자의 흥망성쇠를 결정하는 변수로 작용할 때가 많다. 하여 경영자의 로동은 얽히고 설킨 고르디우스의 매듭 같은 부딪친 애로와 난제들을 고도의 인내력과 책임감으로 하나하나 풀어가는 창조적인 생산과정을 수요한다.

  사람에게 인격이 있는것처럼 경영에도 격이 있다. 대중적인 지략과 안목이 없이 근시안에 매혹되여 자사자리한 사람은 경영자의 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다. 백년대계의 꿈은 책임감이 넘치는 경영자만이 실현 가능함을 명심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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