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조기 관리 가이드라인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류마티스 관절염 조기 진단·치료를 위한 유럽류마티스학회(EURAL)의 관리 가이드라인이 10년 만에 개정됐다. 국내의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 조기 진단 가이드라인이 마련돼있지 않아, 유럽 등 해외 가이드라인을 참고한다. 이번 유럽의 가이드라인에 변화에 따라 국내 진단 기준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관절 부위에 통증이나 경직 등 증상이 생긴 후 6주 이내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최찬범 교수는 "이전 가이드라인에서는 통증이 생긴 후 2년 이내에 병원을 찾을 것을 권장했다"며 "류마티스 관절염은 초기에 진행 속도가 빠르고, 시간이 지날수록 염증이 전신 관절을 침범해 점차 관절이 변형되기 때문에 환자들이 조금 더 빨리 병원을 찾도록 가이드라인을 개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초기 관절 변형이 생기기 전에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항류마티스제 등으로 치료를 받으면, 관절 변형을 막고, 이로 인한 장애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손목이나 손가락, 발목 관절 부위에 ▲부기 ▲열감 ▲피부 붉어짐 ▲경직 등의 증상이 생기는 것이다. 특히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 움직이기 어려운 강직 증상이 30분 이상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최찬범 교수는 "만일 통증이 2~3일 정도 후에 사라진다면 관절의 과도한 사용이나 외상 등이 원인이지만, 그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lhj@chosun.com]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