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세먼지에 대비한 호흡기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석유나 석탄 같은 화석연료를 태울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호흡기에 염증을 일으켜 천식이나 비염, 만성기관지염 등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킨다. 또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 요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봄철 호흡기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와 꾸준한 운동, 충분한 수면 등 기본적인 체력 유지를 위한 노력과 함께 따뜻하게 몸을 데워 주고 호흡기의 안정을 도와주는 다양한 종류의 ‘한방차’ 섭취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폐의 기운을 돋아주고 기관지를 편안하게 해주는 ‘도라지’
사포닌과 이눌린 성분이 다량 함유된 도라지는 먹으면 목안과 위의 점막을 자극해 점액 분비와 가래 배출과 더불어 튼튼한 기관지 점막 형성을 도와 증상 완화가 기대 가능하다. 또한 고름을 배출하고 종기를 가라앉히며 폐를 맑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목이 아플 때는 말린 도라지를 차로 마시면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관지를 편안하게 한다.
이물질 배출과 목감기 예방효과 기대할 수 있는 ‘더덕’
더덕은 예전부터 해열, 거담, 해독, 배농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왔다. 인삼처럼 사포닌과 알칼로이드 성분이 풍부해 한의학에선 열이 많아 인삼을 복용할 수 없는 사람에게 인삼 대용으로 많이 쓰인다. 생더덕은 생채로 무치거나 고추장 양념을 발라 구워먹으면 이물질 배출에 도움이 되고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환절기에는 말린 더덕을 따뜻하게 차로 우려 마시면 목감기 예방을 기대할 수 있다.
기관지 강화와 피부미용 및 피로회복에 도움 되는 ‘모과’
기관지를 건강하게 하기 위한 한약재로 많이 사용되는 모과는 칼륨, 칼슘, 비타민C, 철분이 많아 기초 면역력 강화, 뼈 건강과 소화력 회복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신맛은 시트르산, 구연산 같은 성분으로 지친 몸에 활력을 줘 피부미용과 피로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폐의 허약함 보충해주는 ‘오미자’
다섯 가지 맛이 난다고 해 이름 붙여진 오미자는 다섯 가지 맛 중 신맛이 가장 강하다. 성질이 따뜻하면서도 건조하지 않은 오미자는 몸의 진액과 음기를 보충하는 약재로 폐의 허약함을 보충해 기침과 헐떡거림을 멈추는데 도움이 된다. 이런 점 때문에 오미자는 오랫동안 기침이나 천식 치료제로 사용돼왔다.
진액 보충하고 호흡곤란 줄이는데 도움 주는 ‘맥문동’
맥문동은 성질이 시원하고 물기가 많아 열이 많고 진액이 모자라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폐에 작용하면 불필요하게 강해진 열을 내리고 부족한 진액을 보충해 갈증이 나거나 기침이 나는 것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호흡이 잘 이뤄지도록 기관지 손상 방지가 기대 가능해 손상된 기관지의 회복 촉진을 돕는다.
한방 건강식품 쇼핑몰 ‘두손애약초’ 관계자는 “도라지, 더덕, 오미자, 맥문동뿐만 아니라 모과차, 건강(말린 생강)차, 대추차, 감초차 등 다양한 한방차가 봄철 호흡기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이라도 자신의 체질에 따라 하루에 적정 용량을 지켜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손애약초는 31일까지 카카오톡 주문 시 전 제품을 15%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재우 기자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