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ㅣ김용일 기자]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신시내티전에서 장타성 타구를 펜스 근처에서 잡아내는 환상적인 호수비를 선보였다. 외야석 관중이 글러브를 건드리는 방해를 했지만, 타구를 끝까지 쫓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추신수는 14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인터리그 원정 경기에서 6회말 상대 타자 라이언 루드윅이 때린 공을 오른쪽 펜스 앞에서 뛰어올라 잡아냈다.

신시내티 7번 타자인 루드윅은 클리블랜드 선발투수 데릭 로우의 2구째 공을 받아쳤다.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향해 뻗어 갔다. 명백히 홈런성 타구였다. 하지만 클리블랜드에는 추신수가 있었다. 공을 응시하며 쫓아간 그는 펜스에 부딪히며 공을 잡아냈다. 이때 신시내티의 한 관중은 추신수의 글러브를 건드리며 방해했다.다행히 추신수가 잡아내 일단락됐지만, 공을 빠뜨렸을 때 규정상 방해한 관중은 퇴장이었다. 추신수는 관중을 슬며시 바라봤지만, 별다른 반응 없이 제자리로 돌아갔다. 멋진 호수비를 선보인 추신수는 이날 3회초 2사 1루에서 상대 오른손 선발 맷 레이토스의 130km 바깥쪽 커브를 받아쳐 중견수 쪽 안타로 연결하며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나머지 네 타석에선 삼진 2개를 당하는 등 안타를 추가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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