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성의 10%는 미국·일본·호주 등 해외에 나가 원정 성매매를 하고 있다고 경찰이 추정했다. 원정 성매매 여성들은 최근엔 두바이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원정 성매매 실태 조사결과를 여성가족부에 전달했다.
해외 원정 성매매를 전문으로 수사해온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남재우(49) 팀장은 15일 본지와 통화에서 "원정 성매매를 하는 여성들은 대부분 2개월짜리 여행비자로 출국, 한 달에 2000만~3000만원씩 번다"면서 "그들 중 절반은 빚을 갚기 위해 절반은 자발적으로 원정 성매매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정 성매매를 하는 여성은 일본에 2만명, 호주에 1만명 정도로 추산되지만 미국으로 가는 성매매 여성은 보통 멕시코 등을 통해 밀입국하는 경우가 많아 실태 파악이 쉽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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