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발사를 목표로 하는 한국형발사체(KSLV-2)에 들어갈 핵심기술인 75t급 첫 시험용 액체 엔진이 조립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만든 로켓 엔진 가운데 가장 추력이 큰 것이다.
박태학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단장은 20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에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주최로 열린 과학기술 100분 토론에서 “30t급 액체엔진개발을 통해 습득한 기술을 바탕으로 최근 75t급 프로토타입 액체 엔진 1기의 조립을 마쳤다”고 공개했다.
1.5t급 인공위성을 고도 600~800㎞ 우주궤도에 실어나를 KSLV-2는 올해 10월 3차 발사를 앞두고 있는 나로호(KSLV-1)와 달리 엔진 개발부터 전체 발사체 조립까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다.
핵심 기술인 1단 엔진은 2018년까지 국내에서 개발과 인증을 마칠 75t급 엔진 4기를 묶어 총 300t급 추력을 내도록 했고 2단 엔진은 75t급 엔진 1기를, 3단은 7t급 액체엔진을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박 단장은 “현재 30t급 엔진 개발을 통해 발사체 엔진 국산화에 필요한 핵심 기술 226가지 기술 가운데 20여 가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술을 확보했다”며 “설계 초기 단계부터 국내 기업을 참여시켜 고추력 액체 엔진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75t급 엔진은 지상 시험장이 확보되지 않아 당분간 성능 시험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항우연측은 2015년 7월에야 지상용 시험장 건설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단장은 “75t급 엔진의 지상 시험과 시험발사체 개발이 끝나는 2018년께 첫 시험 발사가, 이어 2020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3단형 발사체 시험 발사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모든 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이르면 2021년께 실제 KSLV-2 발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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