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진엽 기자= 각자 원하는 바가 확실하다. 유벤투스는 트리플크라운을 바라고, AS 모나코는 역전 드라마를 꿈꾼다.
두 팀은 오는 10일 새벽 3시 45분(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서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치른다.
결승 진출은 유벤투스 쪽으로 무게가 기운다. 1차전에서 2-0로 승리했던 그들은 이번 경기에서 패해도 1점 차 이내라면 빅이어를 향해 한 발짝 더 전진할 수 있다.
▲ 대세 유벤투스, 사상 첫 트레블이 보인다
유벤투스는 이탈리아 세리에 5시즌 연속 정상을 차지한 명문이다. 이번 시즌도 사실상 리그 우승이 확정적인 상황. 이뿐만 아니라, 자국 컵 대회인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에도 진출했다. 다음 달 3일에 열리는 SS 라치오전서 승리한다면 3년 연속 우승을 거머쥐게 된다.
그리고 UCL까지 정상에 오를 경우, 트리플크라운(리그, 컵 대회, UCL)이라는 대업을 달성하게 된다. 성공할 시 2009/2010시즌 인터 밀란에 이어 유럽 역사상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이탈리아 프로팀이 된다.
유벤투스의 에이스들도 욕심을 보였다. 최근 팀 핵심으로 거듭난 파울로 디발라(23)는 "이번년도는 우리의 해가 될 거다”라며 포부를 밝혔고, 살아있는 전설 잔루이지 부폰(39)은 “UCL 우승은 내 경력에 큰 기쁨이 될 거다”라고 말했다.
1차전 승리, 최근 분위기 등 모든 면에서 유벤투스의 결승 진출이 유력해보이지만,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상대는 잃을 게 없다. 모나코는 자유와 반전을 꾀할 수 있는 분위기에서 경기한다. 이기도록 노력해야 한다”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 아직 한 경기 남았다…역전 꿈꾸는 모나코
이번 시즌 모나코의 기세를 보면 알레그리 감독의 조심스러운 태도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유벤투스만큼이나 분위기가 좋기 때문이다.
모나코는 이번 시즌 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2012/2013시즌부터 이어지던 파리 생제르맹의 연속 리그 제패에 제동을 걸려 한다. 1승만 더 추가하면 사실상 우승이다. 노련한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31)와 신성 킬리안 음바페(18) 등 신-구 조화로 잘 이루어진 덕분이다.
이에 최근 리그에서 대승을 거둔 흐름을 살려 2차전 역전을 꿈꾼다. 실제 지난 UCL 16강에서는 1차전 패배를 뒤집었던 경험도 있다. 맨체스터 시티에 3-5로 패했으나 2차전서 3-1로 꺾으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번에도 가능성은 충분하다.
레오나르두 자르딤 모나코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2차전에서 우리의 꿈을 살려 두고 싶다. 결승전에 도달하길 원하고, 그러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난 결과와 상관 없이 내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라며 반전을 바랐다.
▲ 예상 선발 라인업 (UEFA)
:: 유벤투스 : 부폰(GK) - 바르잘리, 보누치, 키엘리니, 산드로 - 퍄니치, 케디라 - 알베스, 디발라, 만주키치 - 이과인
:: 모나코 : 수바시치(GK), 멘디, 제메르송, 글리크, 시디베 - 실바, 파비뉴, 바카요코, 르마 - 음바페, 팔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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