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1일로 예정됐던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 결과 발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연기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집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결선 투표 결과가 예정대로 발표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양측 후보가 제기한 부정선거 의혹을 조사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 출마했던 무슬림형제단의 무함마드 무르시 후보와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 시절 마지막 총리를 지냈던 아흐메드 샤피크 두 후보가 모두 자신의 승리를 선언하고 나섬에 따라 이집트 정국은 혼란에 빠졌다.
한편 군부는 예정대로 이달 30일까지 새 대통령에 권력을 넘기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의회가 해산되면서 군부가 다시 입법과 예산, 헌법 제정권까지 장악했다. 특히 임시 헌법을 통해 군 통수권을 장악하는 등 새 대통령의 권한을 크게 축소시켰다.
이에 무슬림형제단이 지난 19일 카이로 해방광장에서 군부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전문가들은 군부가 대통령의 권한을 크게 축소한 임시 헌법 수정안을 발표한 것은 무슬림형제단의 정치 세력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인터넷방송